[비즈니스포스트]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부회장이 식품사업의 유럽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해외 식품사업의 성장동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7월 말 열리는 파리올림픽에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올림픽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국제적 행사인 만큼 CJ제일제당에게 파리올림픽은 유럽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K푸드의 인지도를 높일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8일 CJ제일제당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유럽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비비고’ 등 주요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유럽시장에서 비비고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영국,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에서 인스타그램 계정을 활용하고 있다. 프랑스 계정은 최근 개설돼 이달 들어 첫 게시물이 올라왔다.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홍보를 강화하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
영국, 독일, 네덜란드 계정에서는 최근 김치 관련 콘텐츠가 게시됐다. 비비고의 김치 제품들을 소개하는 내용뿐 아니라 김치를 활용한 음식 레시피를 동영상으로 소개하는 게시물도 있다.
7일 비비고의 네덜란드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에는 감자튀김 위에 김치로 만든 소스를 얹은 뒤 비비고의 ‘순살 양념치킨’까지 올려 만든 요리도 소개됐다.
CJ제일제당은 26일부터 열리는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스포츠마케팅도 진행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그룹 차원에서 파리올림픽 기간에 한국 문화를 홍보할 ‘코리아하우스를 후원사로 들어가게 되는데 여기서 CJ제일제당도 사업을 알리고 K푸드도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현지 대상 마케팅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25일부터 8월11일까지 파리 시내 ‘화학회관(메종 드 라 쉬미)’의 3층 단독건물을 임차해 코리아하우스를 운영하며 세계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코리아하우스는 역대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CJ그룹은 지난해 대한체육회와 1등급 공식파트너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코리아하우스를 함께 운영하며 한국 문화를 알리는 홍보활동을 하기로 한 상태다.
CJ제일제당은 유럽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유통 채널을 뚫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유럽 내 양대 거점인 독일, 영국이 있는 서유럽에서 먼저 유통 채널을 확장한 뒤 서유럽 시장을 발판 삼아 유럽 전역으로 사업을 넓힌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CJ제일제당은 5월 독일 아마존에 ‘비비고스토어’를 열었다. 현재 김스낵, K소스, 만두, 치킨 등 제품 19종을 판매하고 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도 대형마트에 비비고 제품을 입점한 뒤 입점 제품군을 늘릴 준비도 하고 있다.
유럽시장이 기존 주력 시장과 비교해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점이 유럽에 힘을 쏟는 이유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의 1분기 유럽시장 식품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45% 성장했다. 전체 해외시장 매출 성장률 2%보다 매우 높다.
중국과 일본 사업의 매출이 각각 60.9%, 27.5% 역성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럽의 성과가 더욱 값지다.
그동안 유럽시장은 K푸드의 불모지로 여겨져왔지만 한국문화에 대한 유럽 내 인지도가 높아지며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 역시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한국 음식이 알려지고 K팝 가수들이 한국 음식을 먹는 모습이 해외 팬들에게 소개되며 한국 음식에 대한 호기심도 덩달아 많아진 것이다.
이런 흐름을 타고 파리올림픽에서 CJ제일제당 제품을 유럽 소비자에게 널리 소개한다면 CJ제일제당으로서는 한류 열풍에 제대로 올라탈 수 있는 기반을 하나 다지는 기회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강 부회장은 CJ제일제당에서 식품사업부문장,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지낸 경험이 있는 만큼 식품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2021년 CJ대한통운 대표이사로 옮겼다가 올해 초 임원인사를 통해 CJ제일제당 대표로 복귀했다.
강 부회장은 2018~2019년 식품사업부문 대표로 일하면서 해외사업의 외형을 키우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는 이후 CJ제일제당 미국 식품사업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류근영 기자
특히 7월 말 열리는 파리올림픽에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올림픽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국제적 행사인 만큼 CJ제일제당에게 파리올림픽은 유럽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K푸드의 인지도를 높일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부회장이 식품사업의 유럽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해외 식품사업의 성장동력 강화를 꾀하는 과정에서 파리올림픽을 마케팅 기회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8일 CJ제일제당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유럽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비비고’ 등 주요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유럽시장에서 비비고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영국,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에서 인스타그램 계정을 활용하고 있다. 프랑스 계정은 최근 개설돼 이달 들어 첫 게시물이 올라왔다.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홍보를 강화하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
영국, 독일, 네덜란드 계정에서는 최근 김치 관련 콘텐츠가 게시됐다. 비비고의 김치 제품들을 소개하는 내용뿐 아니라 김치를 활용한 음식 레시피를 동영상으로 소개하는 게시물도 있다.
7일 비비고의 네덜란드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에는 감자튀김 위에 김치로 만든 소스를 얹은 뒤 비비고의 ‘순살 양념치킨’까지 올려 만든 요리도 소개됐다.
CJ제일제당은 26일부터 열리는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스포츠마케팅도 진행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그룹 차원에서 파리올림픽 기간에 한국 문화를 홍보할 ‘코리아하우스를 후원사로 들어가게 되는데 여기서 CJ제일제당도 사업을 알리고 K푸드도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현지 대상 마케팅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25일부터 8월11일까지 파리 시내 ‘화학회관(메종 드 라 쉬미)’의 3층 단독건물을 임차해 코리아하우스를 운영하며 세계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코리아하우스는 역대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CJ그룹은 지난해 대한체육회와 1등급 공식파트너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코리아하우스를 함께 운영하며 한국 문화를 알리는 홍보활동을 하기로 한 상태다.
CJ제일제당은 유럽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유통 채널을 뚫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유럽 내 양대 거점인 독일, 영국이 있는 서유럽에서 먼저 유통 채널을 확장한 뒤 서유럽 시장을 발판 삼아 유럽 전역으로 사업을 넓힌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CJ제일제당은 5월 독일 아마존에 ‘비비고스토어’를 열었다. 현재 김스낵, K소스, 만두, 치킨 등 제품 19종을 판매하고 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도 대형마트에 비비고 제품을 입점한 뒤 입점 제품군을 늘릴 준비도 하고 있다.
유럽시장이 기존 주력 시장과 비교해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점이 유럽에 힘을 쏟는 이유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의 1분기 유럽시장 식품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45% 성장했다. 전체 해외시장 매출 성장률 2%보다 매우 높다.
중국과 일본 사업의 매출이 각각 60.9%, 27.5% 역성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럽의 성과가 더욱 값지다.
그동안 유럽시장은 K푸드의 불모지로 여겨져왔지만 한국문화에 대한 유럽 내 인지도가 높아지며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 역시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한국 음식이 알려지고 K팝 가수들이 한국 음식을 먹는 모습이 해외 팬들에게 소개되며 한국 음식에 대한 호기심도 덩달아 많아진 것이다.
▲ 비비고의 인스타그램 네덜란드 계정에 올라온 김치와 치킨 제품을 활용한 감자튀김 레시피 소개 동영상. <비비고 인스타그램 갈무리>
강 부회장은 CJ제일제당에서 식품사업부문장,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지낸 경험이 있는 만큼 식품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2021년 CJ대한통운 대표이사로 옮겼다가 올해 초 임원인사를 통해 CJ제일제당 대표로 복귀했다.
강 부회장은 2018~2019년 식품사업부문 대표로 일하면서 해외사업의 외형을 키우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는 이후 CJ제일제당 미국 식품사업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