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호텔신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중국 관광객의 소비위축에 따른 면세사업 침체로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됐다.
▲ 중국 관광객이 쇼핑보다 체험위주의 관광을 늘려가며 면세사업부 회복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 |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기존 8만 원에서 7만 원으로 내려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5일 호텔신라 주가는 5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면세사업부의 더딘 실적 회복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지난해 8월 중국정부가 한국행 관광 그룹투어를 허용해줬음에도 참여율이 저조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더딘 경기회복과 중국 소비자들의 여행 패턴 변화 등이 호텔신라의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중국 관광객의 여행 패턴을 살펴보면 단체 관광보다 개별적으로 여행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쇼핑보다 체험중심의 여행이 증가하며 면세사업 실적이 느리게 회복되고 있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호텔신라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94억 원, 영업이익 31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1.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2.8% 감소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에 이뤄진 중국의 대규모 온라인 쇼핑행사인 618에서도 큰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며 “중국 경기의 불확실성으로 보따리상(따이공) 매출 회복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신라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4690억 원, 영업이익 13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25.2%, 영업이익은 44% 증가하는 것이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