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 이어 지리도 한국 전기차시장 진출 추진, 미국 유럽 관세 인상 대응

▲ 지리홀딩스가 출시한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001(Zeeker001) 사진. <지리 홈페이지 캡쳐>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의 전기차 선두 BYD뿐 아니라 대표적 자동차업체 지리홀딩스도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Zeekr)를 앞세워 한국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다.

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커는 2026년 초 한국에 첫 프리미엄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지커는 2025년 말까지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 전시장을 연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나 한국 시장에 내놓을 첫 모델로는 지커001이 거론된다. 이 모델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20km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리홀딩스는 2022년 르노코리아 지분 34%를 인수했으며 프리미엄 전기차 모델인 폴스타4를 내년 하반기부터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한다. SK그룹과는 지난 6월11일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지리홀딩스는 지리자동차와 지커를 비롯해 스웨덴 볼보와 폴스타, 영국의 로터스 등 다수의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지커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블룸버그는 지리의 한국 진출을 놓고 미국과 유럽연합이 중국 전기차에 대해 관세 인상에 나서자 다른 시장을 찾아서는 움직임의 일환이라고 바라봤다.

중국의 최대 전기차 업체 BYD 역시 돌핀, 아토3, 실 등 3가지 전기차 모델을 이르면 올해 안으로 한국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블룸버그는 중국 업체들이 재활용 금속 함량이 높은 배터리를 선호하는 한국의 보조금 정책을 넘어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정책은 재활용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국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는 불리한 정책으로 여겨진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