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반도체업황이 회복되면서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수요가 인공지능 산업 성장으로 증가하면서 반도체 수출에서 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반도체 수출서 메모리 비중 65% 차지, HBM 수요 증가에 힘입어

▲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 HBM3E 모습.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6월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88억 달러로 전체 반도체 수출에서 65.8%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반도체에서 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2월 65.8%를 기록한 뒤 2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6월 반도체 수출동향을 살펴보면 전체 반도체 수출은 5월보다 50.9% 증가한 134억2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인공지능 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수출은 88억 달러로 85% 증가했고 시스템 반도체 수출은 41억 달러로 9% 늘었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더해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 제품가격이 상승하는 것도 우리나라의 메모리 반도체 수출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시장 확대로 HBM를 비롯한 고부가 메모리 판매가 확대됐고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 판매단가(ASP)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각각 13~18%, 15~20%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