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첨단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전력망 적기 구축에 나선다.

한전은 4일 서울 서초구 힐튼가든인 호텔에서 ‘미래전략망 포럼’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한전 '미래전력망 포럼' 개최, 전력망 확충 위한 특별법 제정·규제 개선 논의

▲ 한국전력공사가 4일 서울 서초구 힐튼가든인 호텔에서 개최한 '미래전력망 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이번 포럼은 때를 놓치지 않고 전력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전력시장 세분화 등 전력산업 변화에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전력 계통 거버넌스 정립을 위해 마련됐다.

포럼엔 서철수 한국전력공사 전력계통본부장, 이병준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등 정부·학계·관계기관 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했다.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 포럼에서는 2번의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선 ‘신속한 전력망 구축을 위한 범국가적 역할 분담 방안’과 관련한 주제가 발표됐다.

이성학 한국전력공사 건설혁신실장이 ‘전력망 적기 확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그동안의 노력과 앞으로의 과제를 설명했다. 국가기관전력망 확충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한 관심과 노력도 촉구했다.

이동일 법무법인에너지 대표는 전력 설비 적기 건설을 위한 추진 과정 개선 방안과 해외 사례등을 소개했다. 현재 전력망 구축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고 특별법 제정을 통해 국가 차원 지원이 동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력 계통 규제 거버넌스 개선 방향을 다룬 두 번째 주제 발표 세션에서는 이유수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가 미국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 유럽에너지규제연합(ACER) 등 해외 사례를 기반으로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전력 계통 신뢰도 관리기관 도입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두 번의 주제 발표가 마무리된 다음으로는 이병준 교수를 좌장으로 삼은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서는 전력망 적기 확충을 위해 필요한 정책, 규제 개선 방향과 관련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서철수 전력계통본부장은 “전력망 적기 확충이 국가 에너지안보 구현, 첨단산업 육성 등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경영진 주도의 현장경영을 통해 현안을 해결하고 국가 기간망 적기 확충을 위해 기존 틀을 깨는 혁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