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노사 대표가 5월23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올해 임금협상 교섭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현대차 노조는 4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매일 4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23일부터 최근까지 11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지난 1일 11차 교섭에서 기본급 10만6천 원 인상, 성과급 350%+1500만 원, 품질향상 격려금 100%, 주식 총 25주 지급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거부했다.
앞서 노조는 기본급 15만9천 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를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인상,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연령별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최장 64세), 신규 정규직 충원 등을 요구했다.
다만 노사는 노동시간 단축 방안을 전문가와 함께 지속 연구·논의하고, 해외 공장 생산 차종 변경이 국내 조합원 고용에 영향을 미칠 때는 노사가 함께 심의·의결하는 등의 별도요구안 일부 내용에 합의했다.
노조는 파업 일정을 정했지만 사측과 교섭은 이어간다.
특히 부분파업을 앞둔 8일과 9일 집중 교섭에 나설 계획을 세워 노사가 주요 쟁점에서 합의하면 파업을 유보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경영 실적과 하반기 경영환경, 미래 발전을 위한 투자 등 현실을 고려한 최선의 안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파업을 결정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