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주가 1천 대만달러 첫 돌파, 2분기 파운드리 깜짝 실적 유력

▲ 대만 증시에 상장된 TSMC 주가가 1천 대만달러에 등극했다. TSMC가 3나노 반도체를 생산하는 대만 제18공장.

[비즈니스포스트] 대만 증시에 상장된 TSMC 주가가 처음으로 1천 대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TSMC는 2분기에 인공지능(AI) 서버와 스마트폰, PC용 첨단 반도체 위탁생산 수요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4일 대만 증시에서 TSMC 주가는 1천 대만달러로 장을 열었다. 전날 종가와 비교해 약 2%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TSMC 주가는 1개월 전과 비교해 19%, 올해 초와 비교하면 69% 상승했다.

애플과 엔비디아, 인텔과 AMD 등 주요 고객사의 7나노 이하 첨단 미세공정 파운드리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주가 상승은 TSMC가 2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는 조사기관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관측이 나온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TSMC 2분기 매출이 증권사 평균 추정치를 10% 가량 상회했을 것이라는 추정을 내놓았다.

주로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 서버, 스마트폰과 PC용 고성능 프로세서 위탁생산이 TSMC 매출 증가에 기여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TSMC 매출 비중에서 수익성이 높은 첨단 공정의 비중도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순이익률도 시장 예측을 뛰어넘을 공산이 크다.

글로벌 주요 증권사들은 최근 잇따라 TSMC 목표주가를 높여 내놓고 있다. HSBC는 1370대만달러, 바클레이스는 1096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040대만달러 등이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강세가 이어지면서 대만에 위치한 관련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큰 수혜를 봤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