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S의 클라우드와 물류 사업이 나란히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삼성SDS가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4일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그룹 비상경영 돌입에 따른 계열사들의 IT 비용 축소 가능성으로 실적 둔화 우려가 있었지만,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며 "클라우드의 고성장 지속과 해상, 항공운임 상승에 따른 물류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안타 "삼성SDS 2분기 실적 컨센서스 부합, 클라우드와 물류 모두 양호"

▲ 삼성SDS가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것이란 증권가 추정이 4일 나왔다. 


유안타증권은 삼성SDS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4333억 원, 영업이익 2170억 원을 각각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기존 시장 기대치와 부합하는 것이다. 

주요 사업부문인 클라우드와 물류 매출이 각각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삼성SDS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 매출이 본격 반영되면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현재 계열사 직원 10만 명이 삼성SDS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며 "사용자 수는 최대 3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생성형 AI 관련 실적은 하반기로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생성형 AI와 관련해 외부 기업 프로젝트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S는 최근 KB금융, 우리금융, 공항공사, 웅진 등 외부 기업들과 생성형 AI플랫폼 구축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생성형 AI 플랫폼을 도입하려는 기업 대부분은 AI 도입 시기가 늦었다고 평가하고, 또 기업의 핵심 데이터 유출과 관련된 우려가 크다"며 "챗GPT와 같은 모델을 직접 사용해 시행착오에 따른 시간지연이나, 데이터 유출의 위험을 감수하기 보다는 삼성SDS와 같은 주요 IT서비스 기업에 AI플랫폼 구축을 위탁하는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목표 주가는 20만8천 원을 제시했고, 매수 투자의견(BUY)을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3일 삼성SDS 주가는 15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