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 민간투자형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인 시흥클린에너지센터 공사를 마치고 바이오가스 생산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3일 경기 시흥시 물환경센터에서 자원순환형 바이오가스 생산의 시작을 알리는 시흥클린에너지센터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시흥클린에너지센터 준공, 국내 첫 민자 통합 바이오가스화 설비

▲ 경기 시흥시 시흥클린에너지센터 전경. <현대건설>


시흥클린에너지센터는 경기 시흥시 물환경센터 내 연면적 3만3430㎡ 규모로 조성된 하수찌꺼기·음식물류 폐기물 및 분뇨 통합처리시설이다.

시흥클린에너지센터는 시흥시에서 하루마다 발생하는 하수찌꺼기 540㎥(입방미터), 음식물류 폐기물 145㎥, 분뇨 60㎥ 등 유기성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다. 또 감량화 및 에너지화를 통해 처리 안정성을 높이고 바이오가스를 생산한다.

물환경센터에서 하·페수를 처리해 발생한 하수찌꺼기, 메탄을 포함한 음식물류 폐기물, 분뇨 등 유기성 폐자원이 클린에너지센터로 모이면 전처리, 혐기성 소화, 소화찌꺼기 처리, 폐수 처리 등 단계를 거친다.

이 과정을 통해 생산한 바이오가스는 정제설비에서 고질화를 거쳐 연간 460만N㎥(표준 입방미터)의 도시가스를 생산한다. 이는 하루에 8283가구 정도가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시흥시 전역에 공급한다.

현대건설은 시흥클린에너지센터 본격 가동으로 처리효율이 향상됨에 따라 도시개발, 인구증가와 함께 급격히 늘어난 유기성 폐자원의 수용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고농도 악취제거설비와 시설 지하화로 밀폐형 처리환경을 조성해 지속해서 대두됐던 악취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은 2021년 3월 건설에 착수한 뒤 시운전 10개월을 포함해 39개월만인 6월28일 시흥클린에너지센터를 완공했다. 완공 당일부터 본격적으로 도시가스 생산 및 공급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20년 동안 운영을 맡는다.

현대건설은 폐기물 자원화 연구개발 및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2008년 인천 청라에 파일럿 설비를 구축해 기술개발을 시작한 뒤 유기성 폐자원 바이오가스화 관련 환경신기술 및 녹색인증을 받았고 국내외 다수의 특허를 등록하는 등 원천기술 확보에 힘써왔다.

현대건설이 건설해 운영하고 있는 충주음식물바이오에너지센터는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해 추출한 바이오가스를 원료로 수소를 생산해 근처 수소융복합충전소에 공급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구미시 광역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민간투자사업’과 ‘인제 통합 바이오가스에너지화 시설 국책과제’ 등을 수행하며 기술 안정성을 제고하고 자원순환형 에너지화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미래 세대를 위해 자원순환형 에너지화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관련 연구개발 및 실증을 통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로 다수의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바이오가스뿐 아니라 수소,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등 다양한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