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 인간형 로봇으로 이어진다, 모간스탠리 SK하이닉스 수혜주로 꼽아

▲ 모간스탠리가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 TSMC, 테슬라 등을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개막에 수혜주로 꼽았다. 현대차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닉스의 인간형 로봇 시제품 참고용 사진.

[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막하며 사람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 TSMC 등 주요 인공지능 반도체 관련기업과 테슬라, 토요타 등 모빌리티 기업이 시장 성장에 수혜를 볼 대표 기업으로 지목됐다.

2일 미국 CNBC에 따르면 증권사 모간스탠리는 보고서를 내고 인공지능 열풍을 뒤잇는 ‘휴머노이드 붐’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모간스탠리는 고용시장의 인력 부족이 사람의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수요 증가를 이끌 것이라며 인공지능 기술 발전이 로봇 산업에 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 세계 휴머노이드 보급 대수는 2030년 4만 대에서 2040년 800만 대, 2050년 630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모간스탠리는 휴머노이드가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는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주로 사람이 선호하지 않는 일자리에 로봇이 투입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없애는 대신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발전하면서 위험하거나 단순한 작업을 도맡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졌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현재 테슬라와 현대차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기업들도 점차 인공지능 기반 인간형 로봇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휴머노이드 1대를 생산하는 데 드는 원가가 1만 달러~30만 달러 사이로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며 연구개발 및 공급망 다변화로 단가를 크게 낮출 잠재력이 있다고 전했다.

휴머노이드 시장 개막에 따른 수혜주로는 테슬라와 토요타가 제시됐다. 이들은 직접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로봇을 활용해 작업 효율을 높일 것으로 전망됐다.

모간스탠리는 인공지능 로봇의 ‘두뇌’와 ‘신체’ 개발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는 반도체기업도 대표적인 휴머노이드 수혜주로 꼽았다.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 TSMC 등 현재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주역으로 꼽히는 업체들이 포함됐다.

모간스탠리는 아마존과 DHL, 맥도날드도 휴머노이드 로봇 활용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수혜기업에 해당한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