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25%(1.84달러) 상승한 배럴당 83.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 미국 '드라이빙 시즌' 수요 증가 기대에 중동 리스크 겹쳐

▲ 바레인에 위치한 석유 시추기.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88%(1.60달러) 오른 배럴당 86.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으로 원유 수요 기대가 커진 가운데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이 이어지며 공급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고 말했다.

미국 드라이빙 시즌은 5월27일 메모리얼 데이부터 9월2일 노동절까지 이어지는 여름철 여행 성수기를 말한다. 미국인들의 차량 이용량이 높아지는 기간이라 통상적으로 휘발유 수요가 급증한다.

중동 지역 팔레스타인에서는 위기감이 재차 고조됐다.

1일(현지시각) BBC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동부 칸 유니스에서 팔레스타인계 주민들을 대상으로 소개령을 내렸다.

같은 날 팔레스타인계 무장단체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PIJ)'가 이스라엘군 목표물을 향해 로켓을 발사한 뒤 내려진 조치였다. 공격으로 인한 이스라엘군이나 민간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이스라엘군 지령에 따라 칸 유니스 시내 나세르 병원 등 주요 시설들의 직원들이 도시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하반기 원유 시장이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유가 상승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