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자영업자가 갚지 못한 사업자대출 원리금이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분기별 자영업자·가계대출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3월 말 기준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권 사업자대출 연체액(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이 모두 10조8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영업자 사업자대출 연체액 11조 '역대 최대', 양부남 "내수 활성화 절실"

▲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내수경제를 진작할 수 있는 경제대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부남 의원실>


이는 200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연체 규모다. 직전 분기인 2023년 4분기(8조4천억 원)과 비교해도 3개월 만에 2조4천억 원이 늘었다.

자영업자 전체 금융권 사업자대출 연체율도 2023년 4분기 1.30%에서 2024년 1분기 1.66%로 0.33%포인트 높아졌다. 2013년 1분기(1.79%) 이후 집계된 1분기 연체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번 통계는 금융기관들이 제출한 업무보고서상 연체액 현황을 합산한 것이다.

양부남 의원은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민간소비 침체로 자영업자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관행적 지원방식에서 벗어나 내수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선제적이고 과감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