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주남 호텔롯데 면세사업부 대표이사(롯데면세점 대표)가 실적 부진의 돌파구로 인력 구조조정과 급여 삭감 등의 고강도 구조조정 카드를 꺼냈다.

25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김주남 대표는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발표하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롯데면세점 결국 비상경영 체제로, 임원 급여 20% 삭감하고 희망퇴직 진행

▲ 롯데면세점이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다. 사진은 김주남 호텔롯데 면세사업부 대표이사(롯데면세점 대표).


김 대표는 “코로나 이후 힘든 시간을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견뎌왔지만 고물가와 고환율, 그리고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 등으로 성장은 멈췄고 수익성은 악화했다”며 “회사를 이끄는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제적인 비상경영 체제 전환을 통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기반을 만들고자 한다”며 경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언급했다.

롯데면세점은 우선 고강도 사업부 구조개선을 통해 경영 효율을 높이고 상품 원가와 경쟁 비용을 통합 관리해 수익구조 안정화를 이루기로 했다.

조직 슬림화를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모든 임원 급여를 20% 삭감하겠다는 내용도 발표했다. 전사적 인력 희망퇴직과 성과 향상 교육 등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뜻도 보였다.

김 대표는 “롯데면세점이 지난 45년 동안 구축해 온 시장 선두 기업으로서의 위기 극복 능력과 저력을 믿는다”며 “변화된 시장에서 발 빠르게 경영 체질을 혁신하고 미래를 준비한다면 100년 기업으로서 우리의 위상은 높아지고 자부심은 더욱 빛날 것이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비상경영 체제의 첫 시작으로 19일 서울 잠실 월드타워점 타워동 면세점 매장 면적을 축소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