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대표 장재훈 수소위원회 공동의장 취임, "수소 지도자들과 혁신 주도"

▲ (왼쪽부터)산지브 람바 린데 CEO, 이바나 제멜코바 수소위원회 CEO,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수소위원회>

[비즈니스포스트]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HydrogenCouncil)' 공동의장을 맡는다. 

수소위원회는 올해 6월 임기가 만료되는 가네하나 요시노리 가와사키 중공업 회장 후임으로 장재훈 사장을 새로운 공동의장에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장 사장은 기존 산지브 람바 린데 CEO와 함께 새로운 공동의장직을 수행한다. 

장 사장은 지난 2019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 이어 두번째로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에 오르게 됐다.

현지시각으로 이달 10일부터 3일 동안 열린 수소위원회 연례 CEO 행사에서 장재훈 사장의 공동의장 취임과 함께 '리더십 액션'을 주제로 수소산업을 대표하는 전세계 CEO들과 유럽연합(EU), 독일 주요 인사들이 모여 수소 생태계 성장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졌다.

지난 2017년 다보스포럼 기간 중에 출범한 수소위원회는 수소에 대한 비전과 장기적 포부를 가진 기업들이 모여 청정에너지 전환을 촉진하는 CEO 주도의 글로벌 협의체다. 출범 당시 13개 회원사였던 수소위원회는 현재 20여 개국에 140개의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는 1998년 수소 관련 연구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수소 관련 기술을 집중 개발해왔다. 2004년 연료전지 핵심 부품인 스택 독자 개발을 비롯해 2013년 투싼 ix35 수소전기차 세계 최초 양산, 2018년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 양산, 2020년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세계 최초 양산 등 지속적 투자와 연구를 바탕으로 수소 분야 리더십을 강화해왔다.

올해 초 열린 미국 CES에서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수소 사회 전환을 앞당길 HTWO 그리드 솔루션을 발표하며, 수소 모빌리티 영역을 넘어 수소 밸류체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공유하기도 했다. 

장 사장은 "수소위원회는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환 노력에 중요한 이니셔티브를 맡고 있다"며 "공동의장으로 임명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동료 수소 지도자들과 함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