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건설업계 최초로 지자체·비정부기구(NGO)와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신규사업을 추진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월드비전 본사에서 강원특별자치도와 산하 기관인 강원도자연환경연구공원,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과 ‘생물다양성 보호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건설 강원특별도·월드비전과 생물다양성 보호 협약, 건설업계 최초

▲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 단지에 위치한 'H-네이처가든' 모습.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조경부지와 연구공원 공공부지에 지역환경 기반 특산식물·자생식물 정원을 조성하고 식물보호 인식 제고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자체 주택상품과 연계한 환경보존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산식물이란 한정된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식물로 우리나라에는 미선나무, 히어리 등 400여 종이 있다. 

현대건설은 강원도 및 수도권 내 힐스테이트 사업지를 선정해 지역생태계 보호를 위한 식물정원을 조성한다. 월드비전을 통해 조경 전문기관과 협업해 정기적 점검 및 주민대상 정원 관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건설은 강원특별자치도 자연환경연구공원이 추진하는 공공부지를 활요한 자생·특산식물 서식지 조성사업도 적극 지원한다. 

이번 사업으로 조성된 정원은 월드비전과 함께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생물다양성 보존 및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장으로 활용된다. 또한 강원 지역 산불피해 및 취약계층에게 정원관리 교육과 체험현장으로 쓰인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 단지에 미선나무, 히어리 등 12종의 특산·자생식물 약 4천 본을 식재한 공원 ‘H-네이처가든’을 시작으로 해마다 조성 단지를 선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월드비전 및 환경·조경 전문기관과 연계해 지역 주민들이 직접 식물 종을 지속 유지·관리할 수 있도록 생물다양성 보호 전문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이어 생물다양성 보호는 현재와 미래세대의 중요한 과제로 인식돼 기업의 친환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은 필수다”며 “지자체를 포함한 여러 기관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생물다양성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속가능한 자연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생태계보호 및 보존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