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소용량 과일 상품군을 확대한다.

롯데마트·슈퍼는 13일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의 소형 품종은 물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판매하는 ‘조각 수박/메론/사과’ 등 소용량 과일 상품 수를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확대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롯데슈퍼, 조각 수박·조각 멜론 포함 '소용량 과일' 상품군 확대

▲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소용량 과일 상품군을 확대한다. 사진은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과일매장에서 소용량 조각 과일을 홍보하고 있는 모습. <롯데마트>


4kg 미만의 '미니 수박'과 잘라서 판매되는 '조각 수박''은 5월1일부터 6월11일까지 약 40일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롯데마트·슈퍼는 소용량 과일을 선호하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400g과 800g 소용량 수박 상품을 다양한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한 입 크기의 큐브 형태로 자른 '조각 수박', 원물을 8분의 1 사이즈로 잘라낸 '조각 수박 1/8', 껍질을 남겨두고 잘라 포크 없이 손으로 집을 수 있는 '바로 먹는 수박' 등이 있다. 13일에는 네 조각으로 자른 '조각 수박 1/4'도 선보인다.

'조각 메론'과 '조각 사과/배'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1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컷팅 머스크메론'은 일반 상품과 맛의 차이는 없지만 크기가 작거나 외관의 흠집이 있는 B+등급 상품을 활용해 400g 용량을 5990원에 판매하고 있다.

사과와 배도 낱개 세척 상품이나 조각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150g 소용량으로 한 컵에 담긴 '조각 사과'의 올해 누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이상 늘었으며 같은 용량의 '조각 배'도 같은 기간 매출이 40% 이상 성장했다.

롯데마트·슈퍼는 6월부터 자체 신선품질혁신센터 내 안전관리인증(HACCP)을 취득한 전처리 시설에서 원물 세척 및 소독의 과정을 거친 조각 과일 상품들을 새로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는 조각 과일 이외에도 지난해보다 용량을 30%가량 줄인 소용량 포도와 체리도 선보인다. 남미 산지의 레드 글로브 포도의 경우 지난해 약 1.2kg 용량으로 판매했지만 소용량 상품을 희망하는 고객 의견을 반영해 올해는 800g 상품으로 운영한다. 체리도 지난해보다 용량을 200g을 줄인 450g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