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암모니아 연료 선박 실증설비 준공, 최성안 “신제품 개발 플랫폼”

▲ 삼성중공업은 12일 거제조선소에서 최성안 대표이사 부회장 주관으로 '암모니아 실증 설비'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구축한 암모니아 실증 설비 전경. <삼성중공업>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중공업이 암모니아 밸류체인 기술 확보를 위한 암모니아 실증 설비 구축을 마쳤다.

삼성중공업은 12일 거제조선소에서 최성안 대표이사 부회장 주관으로 '암모니아 실증 설비'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날 행사에는 그리스 카디프, 프랑스 CMA CGM, 대만 에버그린 등 주요 선주사와 세계 각국 선급, 기자재업체 만, 윈지디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2023년 4월 착공해 약 1년여 만에 준공된 암모니아 실증 설비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내 1300㎡ 부지에 조성됐다. 이 곳에서 암모니아 추진 실선 적용에 필요한 △연료공급 시스템 △재액화 시스템 △배출저감 시스템 등의 개발과 성능·신뢰성을 검증하게 된다. 또한 △실시간 누출 감지ㆍ경보 △독성 중화 장치 △4족 보행 로봇을 활용한 감시 시스템 등 스마트 안전 솔루션 확보 등의 연구도 진행된다. 

삼성중공업은 암모니아 실증 설비를 기반으로 암모니아 밸류체인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유관 기업ㆍ기관과 함께 기자재 국산화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2020년 구축한 조선ㆍ해양 액화천연가스(LNG) 통합 실증 설비를 통해  LNG 화물창 독자 모델(KC-2C), 천연가스 액화 시스템 센스4(SENSE IV)개발 등 LNG 핵심 기술 내재화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LNG 운반선, 부유식액화천연가스설비(FLNG)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노르웨이 DNV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연료전지로 추진하는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에 대한 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정부가 수소산업 육성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국책과제 '선박용 액체 수소 실증 설비 구축'의 수요 기업으로 참여하는 등 향후 거제조선소를 LNG, 암모니아, 액체 수소 등 친환경 연료 연구개발의 허브로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은 "탄소중립 기술의 고도화를 선도해 시장이 원하는 새로운 기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