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익시(ixi)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솔루션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11일 'AI전환(AX)시대, 익시와 함께 성장하는 U+마케팅'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LG유플러스 AI 마케팅 시대 열어, AI로 소비자 패턴 분석하고 광고도 만들어

▲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 상무가 11일 오전 LG유플러스 'AX시대, 익시와 함께 성장하는 U+마케팅'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


회사는 올해 초부터 마케팅 전 영역을 AI 중심으로 개선하는 '익시 프로덕션'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 프로젝트는 AI로 소비자를 분석해 숨어 있는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AI를 활용해 맞춤형 광고를 만드는 등 다양한 방면의 마케팅 개선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익시 기반의 소비자 분석 모형인 ‘타깃 인사이트’를 자체 개발했다. 몇 번의 클릭으로 소비자 분석 결과와 서비스별 핵심 소비자 등 리포트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타깃 인사이트는 데이터 취합부터 리포트 제작까지 3단계에 AI를 적용해 분석을 자동화하고 정확도를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분석 기간을 최대 3개월에서 2일로 줄이면서도 타깃팅 성과는 최대 5배까지 높였다고 덧붙였다.

소비자에 문자나 앱 푸시 등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에도 AI를 적용했다.

‘AI 카피라이터’는 소비자 특성별로 긍정적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를 자동 추천한다. 지난 3개월 동안 AI 카피라이터를 시범 운영한 결과, 메시지 제작 시간이 기존 대비 3분의 1로 단축됐다. 소비자에 보낸 메시지의 URL 클릭율 등 고객 반응은 140%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 선보인 TV 광고도 일하는 방식을 AI 중심으로 혁신한 사례다. 100% AI를 활용해 촬영 장비, 모델, 소품, 촬영지가 없는 대신, 3차원(3D) 기술과 AI 생성 기법만으로 광고를 만들어 제작 비용과 기간을 각각 40%, 70% 단축했다.

회사는 세계 최초 AI 월페이퍼 서비스를 선보였다.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프롬프트(생성형 AI 명령어)'를 직접 입력하면, AI가 이에 맞춰 단 하나뿐인 스마트폰 배경화면 이미지를 제작해 자동으로 변경해준다. 

회사는 메타와 협력해 이르면 하반기 익시 공식 인스타그램 메신저에 익시 챗봇을 도입한다. 

메타와 함께 AI를 활용한 세로형 릴스(숏폼 영상) 제작도 처음으로 시도한다. 통상 TV 화면에 맞춰 제작된 영상을 디지털 플랫폼에 맞춰 세로형으로 변경하려면 추가 작업에 따른 편집비와 제작시간이 소요된다. 익시는 영상 키프레임을 자동으로 분류해 최적화된 세로형 영상을 쉽고 빠르게 제작하도록 돕는다.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 상무는 "고객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AI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고객 성장을 돕는 첫 단계로 보고 '익시 프로덕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AI로 듣고, 상상하고, 실현하는 AX 마케팅 시대를 열고, AI 분석력과 상상력에 기반해 초개인화되고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