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과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한-아프리카 정상회담을 계기로 방한한 아프리카의 주요국가 정상급 지도자들과 만나 현지 시장 확대를 위한 활동을 펼쳤다.

대우건설은 정 회장이 2일 사미아 솔루후 하산 탄자이나 대통령, 3일 조셉 뉴마 보아카이 라이베리아 대통령과 유수프 마이타마 투가르 나이지리아 외교부장관을 잇따라 예방 및 면담했다고 5일 밝혔다.
 
대우건설 정원주·백정완, 아프리카 정상급 지도자 잇따라 만나 협력 논의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왼쪽)이 3일 서울 중구 대우건설 본사에서 유수프 마이타마 투가르 나이지리아 외교부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


특히 정 회장은 3일 서울 중구 대우건설 본사를 방문한 투가르 장관과 면담하며 나이지리아 호텔·주거·신도시 개발사업과 석유·천연가스 플랜트사업 협력 강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 회장은 “작년 11월 직접 나이지리아를 방문해 발전 가능성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며 “20년 이상 부동산개발사업 전문성을 보유한 중흥그룹의 역량을 바탕으로 나이지리아의 신도시 개발 등을 위해 대우건설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1983년 나이지리아에 진출한 이래로 모두 71개 프로젝트에서 100억 달러(약 13조7천억 원) 규모의 공사를 수행해왔다.

현재는 ‘NLNG 트레인 7’, ‘카두나 정유공장 긴급 보수공사’ 등 5개 현장에서 모두 34억 달러(약 4조7천억 원) 규모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기술 트레이닝 센터 건립, 현지인 백내장 수술 및 안검진 지원 등 사회공헌(CSR) 활동을 하고 있다.

백 사장은 필리프 자신투 뉴시 모잠비크 대통령과 무사 알 코니 리비아 대통령위원회 부의장을 예방했다.

백 사장은 3일 뉴시 모잠비크 대통령과 면담에서 현지에서 추진하고 있는 ‘LNG Area 1·4’ 프로젝트에 관한 많은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대우건설은 세계에서 열두 번째로 많은 천연가스가 매장된 모잠비크에서 LNG 플랜트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백 사장은 4일 코니 부의장과 만남에서는 “대우건설은 1978년 리비아에 진출해 지금까지 모두 163건을 수주했고 토목·건축 인프라, 플랜트 등 다양한 공사를 수행했다”며 “리비아 건설 실적이 가장 많은 국내 건설사인 대우건설이 리비아 재건사업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앞으로 나이지리아, 리비아 등 기존 거점 국가의 사업 다변화와 함께 모잠비크, 탄자니아 등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아프리카의 절대 강자로서 앞으로도 다양한 개발사업을 수주해 글로벌 디벨로퍼 리더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