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장치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일 “신재생에너지산업은 인공지능 성장과 유사하게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데 투자매력이 있다”며 “한국도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을 더욱 주목할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 “AI 발전으로 전력 수요 계속 늘 것, 신재생에너지기업 주목”

▲ 한화솔루션, SK오션플랜트 등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한국 신재생에너지 관련 대표 기업으로 태양광분야에서는 한화솔루션과 OCI홀딩스, HD현대에너지솔루션, SDN 등이, 풍력에서는 씨에스윈드와 SK오션플랜트 등이 꼽힌다.

에너지저장장치분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신성에스티, SK에노베이션, 서진시스템, 셋방전지 등이 대표 기업으로 평가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현대차증권 자료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는 신재생에너지가 신규 발전용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태양광에너지가 58%, 신재생에너지 저장에 필요한 배터리저장장치가 23%, 풍력에너지가 13% 수준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발전으로 막대한 양의 전력이 필요해지면서 전력수요 중심에 있는 빅테크 기업들도 신재생에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마존, 구글, 메타 등 빅테크기업들은 2023년 전력구매량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장 연구원은 “2023년부터 빅테크기업들은 PPA방식(전력 생산자와 기업 사이 직접 전략구매 계약)으로 신재생에너지 확보에 나서기 시작했다”며 “전력수요가 빅테크 매출 성장과 비슷한 궤적을 보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빅테크 이익 성장에 힘입어 신재생에너지산업에 관한 관심도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