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컬리가 정부로부터 평택물류센터의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을 받았다.
컬리는 14일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2024년도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심사 심의'에서 평택물류센터가 1등급 인증을 통보받았다고 31일 밝혔다.
▲ 컬리 평택물류센터(사진)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스마트물류센터 1등급 인증을 받았다. <컬리> |
컬리는 2022년 9월 예비인증을 취득한 뒤 물류센터의 안정화와 고도화 등에 힘쓴 결과 본인증을 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는 기존 물류센터를 초고속 화물 처리가 가능한 첨단센터로 전환하기 위해 2021년부터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인증 제도는 세부적으로 센터 건축 전 설계도 등으로 인증하는 예비인증과 준공 이후의 본인증으로 나뉜다.
인증 기준은 입고부터 출고까지 물류 과정별 첨단·자동화수준(기능영역), 건축물의 구조적 성능(기반영역), 친환경성·안전성(기반영역) 등이 있다. 총 1천 점(만점)을 기준으로 1~5등급으로 나뉜다.
컬리가 받은 1등급은 95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평택물류센터는 자동화 설비 설계와 운영, 안전, 환경, 물류정보시스템 등 모든 항목에 걸쳐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평택물류센터는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고렴일반산업단지에 있다. 컬리 물류센터 가운데 최대 규모다. 총 8개 층, 19만9762㎡ 면적으로 축구장 28개 크기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남부와 충청권 일부 지역의 새벽배송을 맡고 있다.
기존 컬리 물류센터들과 마찬가지로 냉장, 냉동, 상온 등 상품별로 각기 다른 온도대의 처리공간을 한 곳에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컬리의 물류센터 가운데 가장 큰 정온센터를 갖춘 부분도 강점 가운데 하나라고 컬리는 강조했다. 정온센터는 외부 기온의 영향 없이 실내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공간이다. 상온 상품의 품질이 하절기 고온과 동절기 저온에 손상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컬리는 “평택물류센터의 첨단 설비는 데이터 기반의 최적화 엔진과 만나 높은 효율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컬리에 따르면 평택물류센터에서는 고객 주문을 실시간 분석한 뒤 효율이 극대화되는 묶음 단위로 작업을 시행한다. 자동화 설비를 통해서는 상온과 냉장, 냉동에서 선택된 상품들을 개별 보관했다가 필요에 따라 일괄 투입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고회전 상품의 선택은 작업 속도가 빠르며 유연성이 높은 사람이 맡고 저회전 상품은 제품이 작업자에게 자동으로 전달되는 설비도 구축하고 있다.
컬리는 “평택물류센터는 첨단 설비와 데이터 기술의 집약체로 향후 물류의 중심기지 역할을 할 것이다”며 “컬리는 앞으로도 물류 시스템 개발과 설비 효율화 등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