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연금의 2024년 1분기 기금적립금이 1100조 원을 돌파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4년 1분기 말 기준으로 5.82%의 운용수익률, 61조 원의 수익금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기금적립금은 1101조 원으로 늘어났다.
 
국민연금 2024년 1분기 기금 운용수익률 5.82%, 적립금 1100조 돌파

▲ 국민연금공단이 2024년 1분기 말 기준으로 5.82%의 운용수익률을 올리며 적립금 1100조 원을 돌파했다.


금액가중수익률 기준으로 자산별 잠정 수익률을 살펴보면 해외주식 13.45%, 국내주식 5.53%, 해외채권 4.48%, 국내채권 –0.01%, 대체투자 4.11%였다.

금액가중수익률은 상품별 수익률을 일일 운용 잔액을 기준으로 가중평균해 산출한 수익률이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은 미국 물가 상승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수요 기대 등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해외주식은 원화 약세 효과가 더해져 두 자릿수의 운용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채권은 미국 통화 긴축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아쉬운 수익률을 거뒀다. 해외채권도 마찬가지로 채권금리가 상승하기는 했으나 원·달러 환율 상승 덕분에 수익률이 양호했다.

대체투자 수익률에는 이자수익, 배당수익, 달러 강세에 의한 외화환산이익 등이 영향을 끼쳤다. 공정가치 평가는 1년에 한 번 연말에만 진행되기 때문에 이날 발표된 대체투자 수익률에는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았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국민의 소중한 노후 자금을 운용하는 장기투자자로서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