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국채입찰이 부진했던 영향으로 국채금리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현지시각으로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11.32포인트(1.06%) 하락한 3만8441.54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일제히 하락, 엔비디아는 또 신고가

▲ 현지시각으로 29일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나란히 내렸다. 
사진은 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 모습. <연합뉴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9.09포인트(0.74%) 낮은 5266.95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99.30포인트(0.58%) 하락한 1만6920.58에 장을 마쳤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를 통해 확인된 미국 경제의 완만한 성장, 미국 7년물 국채 입찰 부진 등으로 10년물 금리가 4.6%대에 진입한 가운데 31일 예정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경계심리도 이어진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고 봤다. 

미국 경제는 단단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의 5월 베이지북에 따르면 대부분 연준 관할 지역에서 소폭 혹은 완만한 경기 성장세가 이어졌다. 높은 수준의 물가에도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연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했다.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국채 선호도 역시 낮아졌다. 

전날 실시한 2년물과 5년물 국채입찰이 경매 응찰률이 최근 평균을 대폭 하회한 데 이어 이날 실시된 7년물 국채경매 역시 입찰이 부진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0.062%포인트 올라 4.612%를 기록했다. 

물가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도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들은 31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를 주시하고 있다. 

물가지수 둔화세가 확인된다면 국채금리 상승세가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연준이 통화정책 수립에 중요하게 참고하는 물가지표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에도 0.81% 상승해 신고가 랠리를 이어갔다.

반면 AMD(-3.77%), TSM(-3.18%), 인텔(-2.99%) 등 다른 반도체주 주가는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85% 하락했다. 

주요 기술주 가운데 메타(-1.16%), 테슬라(-0.32%), 마이크론소프트(-0.27%), 아마존(-0.07%) 주가도 내렸다. 애플(0.16%)은 올랐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