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세계 원전시장에서 사업확대를 위해 아랍에미리트 원자력공사(ENEC)와 손을 잡았다.

한전은 29일 아랍에미리트 정상 방한을 계기로 ENEC와 ‘제3국 원전 공동개발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전, UAE 원자력공사와 손잡고 제3국 원전 공동개발 기회 발굴한다

▲ 한국전력공사는 29일 아랍에미리트 원자력공사(ENEC)와 ‘제3국 원전 공동개발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한전과 ENEC의 원자력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해외 원전 프로젝트 협력 기회를 발굴하는데 중점을 뒀다. 양사는 공동 실무그룹 구성을 통해 수익성과 위험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그동안 아랍에미리트 내에서 원전 사업을 통해 양사가 구축해 온 신뢰와 협력관계를 글로벌 원전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세계 원전시장은 발주국이 자신들의 재원으로 원전을 건설하는 순수 건설사업(EPC) 방식에서, 사업자에게도 일정 수준의 재원조달에 참여하도록 요구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원전시장의 흐름에 따라 재원조달 능력이 사업 성공의 핵심요인 가운데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한전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수익성 있는 원자력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의 강점을 결합해 세계 원전시장에서 경쟁국 대비 차별화된 비교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해외 원전수출 사업은 국가 대항전이자 국가 총력전의 성격을 띄는 만큼 치열한 해외원전 수출경쟁에 아랍에미리트와 같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제2 원전수출의 성공 신화를 써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