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승인을 검토하고 있지만 다른 가상화폐가 논의 대상에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거래위가 대부분의 가상화폐를 증권과 같이 취급하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의회의 도움이 없다면 논의가 본격화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이외 가상화폐 ETF 전망 부정적, JP모간 "관련 법안 필요"

▲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가상화폐 현물 ETF가 미국 증권거래위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28일 가상화폐 전문지 더블록에 따르면 JP모간은 증권거래위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이외에 솔라나 등 다른 가상화폐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JP모간 연구원은 더블록을 통해 “증권거래위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가상화폐를 증권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시각을 전면에 앞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가 상품이 아닌 증권으로 분류되면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 출시는 어려워진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이더리움 ETF 역시 이를 증권으로 분류해야 하는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솔라나와 같은 다른 가상화폐는 이러한 논의에서 증권으로 구분될 가능성이 커 현물 ETF 출시 승인이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JP모간 연구원은 미국 의회가 대부분의 가상화폐를 증권으로 분류하지 않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킨다면 다른 가상화폐 현물 ETF 출시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러나 현재 이러한 법안은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JP모간 연구원은 증권거래위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이외 가상화폐 ETF를 승인할 가능성에 의문이 남아 있다며 부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반면 더블록은 최근 스탠다드차타드가 내년 중 솔라나와 리플 ETF 승인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금융기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