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신임 대표에 허은아, “300명이 못 하는 일 3명이 해낸다”

▲ 허은아 신임 개혁신당 대표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표로부터 건네받은 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개혁신당이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허은아 후보가 대표에 올랐다.

개혁신당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1차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로 허은아 후보, 최고위원으로 이기인, 조대원, 전성균 후보를 선출했다.

이날 개혁신당은 권역별 합동연설회·토론회 뒤 현장평가단 투표 결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 전당대회 당원 투표 결과를 합산해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당원 투표율은 70.04%를 기록했다.

허은아 후보는 38.38%의 표를 얻었다. 이어 이기인 후보는 35.34%, 조대원 후보는 11.48%, 전성균 후보는 9.86%, 천강정 후보는 4.88%를 득표했다.

최고 득표자가 당 대표가 되고 2~4위 후보가 최고위원이 되는 개혁신당 전당대회 규정상 제일 많은 표를 득표한 허 후보가 당 대표로 지명됐다. 

허은아 신임 개혁신당 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를 언급하며 “집단으로 한 사람을 ‘내부 총질러’라고 하며 때려 팼다, 패거리에 끼어 그 사람을 욕하고 침 뱉고 같이 발길질했으면 꽃길이 보장됐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홀로 얻어맞는 사람을 편들어 주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라며 “제가 그렇게 지키려고 했던 사람이 책임졌던 자리를 이제 제가 이어받는다”라고 덧붙였다.

허 대표는 개혁신당을 대통령을 만들 수 있는 수권정당으로 키우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는 중앙당을 재정비하고 시도당과 지역 당원협의회를 활성화하고 정치학교 통한 인재를 발굴해 기초부터 광역까지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겠다는 각오로 뛰어야 한다”며 “수권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완수해야 할 역사적인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개혁신당은 역시 다르다’는 찬사가 쏟아지도록 개혁신당 당원들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준석·이주영·천하람 국회의원 당선자가 5·18 광주 묘지 전 묘역을 참배한 부분을 부각해 “300명이 못 하는 일을 3명이 해내는 개혁신당”이라며 “이준석, 이주영, 천하람 같은 인물이 국회에 30명, 100명, 200명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개혁이고 정치혁명”이라고 주장했다.

허은아 제2대 개혁신당 대표는 1972년 5월26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인하공업전문대학교 항공운항과를 졸업한 뒤 성균관대학교 한국철학과에 편입했다. 그 뒤 연세대학교에서 광고홍보 석사, 성균관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5년 동안 근무한 뒤 이미지 컨설팅 업체 ‘예라고’를 설립해 20년 이상 브랜드 이미지 전문가로 역량을 키웠다.

이미지 컨설턴트로 능력을 인정받아 2020년 자유한국당 외부 인재로 영입됐으며 2020년 4월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미래통합당(지금의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옮겨 비례대표 19번으로 당선됐다.

2023년 진행된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지원을 받아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의 한 사람으로 최고위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당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2023년 12월 이준석 전 대표가 창당한 개혁신당에 합류를 선언한 뒤 1월3일 국민의힘에서 탈당하면서 국회법에 따라 자동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