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서산간척지에서 재배한 가루쌀을 제품화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최근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운영하는 엘비엠, 성심당을 운영하는 로쏘와 ‘서산간척지 가루쌀 제빵 제품 확대’를 목적으로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현대건설 서산간척지 가루쌀 제품화, 런던베이글뮤지엄·성심당 빵 만든다

▲ 현대건설이 서산간척지에서 재배한 가루쌀을 제품화에 나선다. 사진은 현대건설 서산 가루쌀로 만든 단팥 쌀베이글과 초코미(米)마들렌. <현대건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현대건설은 서산 가루쌀을 런던베이글뮤지엄과 성심당에 연 5톤씩 3년 동안 제공하고 각 사는 제빵 제품 연구·개발·생산에 활용하기로 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국내 베이글 열풍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현대건설 본사 소재지인 안국점을 비롯해 도산, 제주, 잠실, 수원 등 총 다섯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1일 스타필드수원점에서 서산 가루쌀로 만든 신제품인 ‘단팥 쌀베이글’을 처음 선보였다. 앞으로 서산 가루쌀을 활용한 제품과 판매 매장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성심당은 70년 가까운 역사를 이어온 대전의 대표 베이커리 브랜드다. 지난해 8월 가루쌀을 활용한 초코미(米)마들렌과 쌀미(米)쉬폰을 출시했다. 5월부터 초코미마들렌 제작에 서산 가루쌀을 사용하고 있다. 서산 가루쌀로 만든 초코미마들렌은 성심당 모든 지점에서 판매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와 ‘서산 바이오·웰빙 연구특구에 스마트 바이오 인프라를 구축하고 K-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후 서산간척지에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한 대규모 스마트팜을 구축하고 전략작물 재배단지를 조성해 가루쌀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재배단지를 더욱 늘려 가루쌀 생산을 늘린다는 방침을 세둬뒀다. 재배 도정 등 가루쌀 생산관리 전반은 현대서산농장이 위탁 수행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유명 베이커리와 협업을 통해 남녀노소, 외국인을 포함하는 입맛을 겨냥해 가루쌀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고령화 등에 대비해 농업 경쟁력을 높이고 서산간척지가 미래 식량자원의 전초기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