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가스공사가 올해 1분기에 최근 1년 내 가장 양호한 실적을 냈다.

한국가스공사는 13일 2024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8106억 원, 영업이익 9216억 원, 순이익 406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가스공사 1분기 영업이익 9216억으로 56.6% 증가, 매출은 28.6% 줄어

▲ 한국가스공사가 13일 2024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023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8.6%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6.6%, 191.9% 증가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매출이 5조1193억 원 줄어든 이유로 판매단가 하락과 판매 물량 감소를 들었다.

판매단가는 1MJ(메가줄)당 7.59원이 하락했으며 판매 물량은 31만 톤 줄었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이유로는 △도매 공급 비용 총괄 원가 정산 △원료비 미수금 금융비용 증가 △2023년도 용도별 원료비 정산 등이 꼽혔다.

순이익은 관계기업투자지분 이익이 증가하면서 크게 늘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은 모두 개선됐다. 매출은 20.8%, 영업이익은 74.0% 늘었으며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가스공사의 미수금 규모를 살펴보면 민수용 가스요금 미수금 규모가 여전한 증가세를 보였다. 

2024년 1분기 기준으로 민수용 도시가스용 미수금 규모는 13조5491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14% 늘었다. 반면 도시가스용 기타 미수금 규모와 발전용 미수금 규모는 모두 줄었다.

한국가스공사의 재무 상태는 차입금 규모가 약간 상승하기는 했으나 결과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2024년 1분기 기준으로 한국가스공사의 차입금은 39조8694억 원으로 2023년 4분기보다 2.2% 증가했다. 이를 놓고 한국가스공사는 운전자금 등 자금 소요가 늘어나면서 차입금 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물량 감소로 매입채무가 1조5980억 원 줄면서 한국가스공사의 부채는 5851억 원 감소했다. 이에 더해 가스공사의 자본이 당기순이익과 투자주식평가이익 증가로 4472억 원 늘어나면서 2024년 1분기 한국가스공사의 부채비율은 456%로 지난해 4분기보다 27%포인트 줄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