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영화 ‘범죄도시4’가 천만 관객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르면 이번 주말 1천만 관객 영화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영화 가운데 처음으로 ‘트리플 천만’ 시리즈라는 기록을 쓰게 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tvN ‘눈물의 여왕’이 종영 이후에도 1위 자리를 지켰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5월3일~5월9일) 동안 영화 범죄도시4는 관객 292만 명을 모으며 주간 관객 수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896만 명이다.

4월24일 개봉한 범죄도시4는 2위의 10배가 넘는 관객을 끌어모으며 1위를 차지했다.

범죄도시4는 2017년 시작된 범죄도시 시리즈 네 번째 영화다. 형사 마석도와 서울 광역수사대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한 마약 판매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수배 중인 앱 개발자가 필리핀에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고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과 관련된 것이 밝혀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범죄도시2와 범죄도시3가 1천만 관객을 넘었고 이번에도 1천만 관객을 넘으면 세 편 연속으로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리는 첫 작품이 된다.

2위는 지난주에 이어 애니메이션 영화 ‘쿵푸팬더4’가 차지했다.

4월10일 개봉한 쿵푸팬더4는 관객 26만 명을 모으며 주간 관객 수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171만 명이다.

쿵푸팬더4는 2008년 시작된 쿵푸팬더 시리즈 네 번째 영화다. 용의 전사로 활동하던 팬더 포가 평화의 계곡을 위협하는 악당 카멜레온에 맞서고 용의 전사에서 영적 지도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았다. 전작에 이어 배우 잭 블랙이 포 목소리를 연기했고 아콰피나, 바이올라 데이비스 등이 함께했다.

3위에도 지난주와 같은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영화 ‘스턴트맨’이다.

1일 개봉한 스턴트맨은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11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19만 명을 기록했다.

스턴트맨은 1980년대 TV시리즈 ‘더폴가이’를 원작으로 한 로맨틱 액션 코미디 영화다. 부상으로 일을 그만둔 스턴트맨이 복귀 후 첫 촬영 현장에서 전 여자친구를 맞닥뜨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해 해외에서 치열한 흥행 경쟁을 펼쳤던 영화 ‘바비’의 라이언 고슬링과 ‘오펜하이머’의 에밀리 블런트가 뭉쳐 북미에서는 상반기 최고 기대작 가운데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지난주 5위였던 애니메이션 영화 ‘포켓몬스터:성도지방이야기최종장’(포켓몬스터)은 한 계단 뛰어올라 4위를 차지했다.

1일 개봉한 포켓몬스터는 하루 만에 주간 관객 수와 누적 관객 수 모두 16만 명을 기록했다.

포켓몬스터는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의 한국 방영 25주년을 기념해 SBS에서 방영되지 않은 에피소드 262~276회까지 15화 분량을 극장판으로 재편집한 작품이다.

5위에는 새로운 영화가 이름을 올렸다. 영화 ‘혹성탈출:새로운 시대’(혹성탈출)다.

8일 개봉한 혹성탈출은 이틀 만에 주간 관객 수와 누적 관객 수 모두 9만 명을 기록했다.

영화 혹성탈출은 혹성탈출 시리즈 네 번째 리부트 영화다. 전편 이후 7년 만에 나온 후속작이다.

혹성탈출은 유인원 리더 프록시무스가 완전한 군림을 위해 인간들을 사냥하며 자신의 제국을 건설하고 또 다른 유인원 노아가 우연히 숨겨진 과거의 이야기와 시저의 가르침을 듣게 되면서 인간 소녀와 함께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OTT 순위에서는 tvN ‘눈물의 여왕’이 4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10일 콘텐츠시청분석서비스 키노라이츠의 주간(4월29일~5월5일) 통합 콘텐츠 랭킹차트를 보면 눈물의 여왕이 1위에 올랐다.

3월9일 첫방송을 시작한 눈물의 여왕은 퀸즈그룹 재벌3세 홍해인과 용두리 이장 아들 백현우가 결혼 3년차에 겪는 위기와 다시 시작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배우 김수현씨가 퀸즈그룹 법무이사이자 해인의 남편 백현우, 김지원씨가 재벌가 딸이자 퀸즈그룹 상무이사 홍해인, 박성훈씨가 월가 애널리스트 출신 인수합병 전문가 윤은성을 연기했다.

눈물의 여왕은 방송 마지막 주에 최고 시청률인 24.9%를 기록했다. 작가의 전작인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최고 시청률을 넘기며 tv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2위에는 tvN ‘선재 업고 튀어’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3위를 차지했던 선재 업고 튀어는 한 계단 뛰어올랐다.

8일 공개된 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가 죽으며 그의 열성팬 임솔이 류선재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로맨스 드라마다. 김빵 작가의 웹소설 ‘내일의 으뜸’이 원작이다.

배우 변우석씨가 탑밴드 이클립스 보컬이자 전직 수영선수 류선재, 김혜윤씨가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임솔, 송건희씨가 밴드부 베이스를 맡고 있는 얼짱 김태성을 연기한다.

2008년으로 타임슬립을 하며 펼쳐지는 스토리가 신선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메오로 2008년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 유리씨, 카라 한승연씨, 국가대표 수영선수 박태환씨 등이 등장한다. 2008년 히트곡, 싸이월드 쪽지, 일촌 신청까지 나오면서 3040세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3위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말의 바보’다.

4월26일 공개된 종말의 바보는 지구가 소행성과 충돌하기까지 200일이 남은 상황에서 아수라장이 된 세상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사카 코타로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유아인씨가 생명공학연구소 연구원 하윤상 역, 안은진씨가 시청 아동청소년부 자원봉사자 진세경 역을 맡았다. 전성우씨가 보좌신부 우성재, 김윤혜씨가 중대장 강인아를 연기한다.

종말의 바보는 사실상 유아인씨 원톱 드라마였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유아인씨 마약 사건이 터졌다. 종말의 바보는 지난해 말 공개 예정이었지만 유아인씨 사건으로 공개가 연기됐다.

종말의 바보를 연출한 김민진 감독은 19일 제작발표회에서 “시청자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는 부분은 편집을 했지만 이 친구(유아인씨)를 빼기에는 작품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보실 때 많이 불편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쓸 수 밖에 없었던 장면에 대해서는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