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네이버가 소프트뱅크 측과 라인야후 경영권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화했다.

네이버는 10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회사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회사 차원의 활용과 투자에 대한 전략적 고민과 검토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회사에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소프트뱅크와 라인야후 지분 매각 포함 모든 가능성 열고 협상 중"

▲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와 라인야후 경영권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 측은 “결론이 내려지기 전까지 상세한 사항을 공개할 수 없는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며 “향후 구체적 내용으로 설명을 드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토록 하겠다”고 했다.

2023년 11월 라인야후가 일본인 개인정보 44만 건을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운영사인 라인야후 측은 피해 원인을 놓고 "한국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제3자의 부정한 접근(해킹)이 있었다"고 밝히면서 일본에서는 자국 대표 플랫폼 운영에 한국기업이 관여하는 것에 대해 비판여론이 일었다.

이에 일본 총무성은 2024년 3월 행정지도를 통해 일본국민의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촉구했고, 라인야후는 네이버클라우드와의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종료한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하지만 일본 총무성은 4월 이례적으로 2번째 행정지도를 단행해 '지분관계 정리'를 포함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것을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이후 소프트뱅크는 네이버와 라인야후 지분 조정을 위한 협상에 착수했다.

네이버 측은 “라인야후의 보안침해 사고 이후 네이버를 믿고 기다려주시는 주주, 사용자,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사안을 앞으로 더 큰 글로벌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안침해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라인야후 사용자에도 죄송함을 표하며, 더욱 안심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도록 라인야후, 소프트뱅크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네이버 주주들을 위해, 또한 라인야후의 주요 주주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을 최우선에 두고 중요한 결정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