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에서 박찬대 원내대표의 '1주택자 대상 종합부동산세(종부세) 폐지 추진' 발언을 놓고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며 진화에 나섰다. 

전성준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10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전날 박 원내대표가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내놓은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 부담 폐지 발언에 대해 "그 문제와 관련된 정책적 검토는 없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찬대 1주택 종부세 폐지 발언' 진화 나서, "심도 있는 논의 필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비판했다. <연합뉴스> 


진 의장은 “박찬대 원내대표의 개인적인 견해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 문제에 대해서는 당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내 지도부 가운데 한 사람인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부담 완화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아직 구체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부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서울 아파트 값이 워낙 올라 종부세 대상을 조정할 필요성은 늘 있었다"면서도 "아직 공론화 단계까진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 내용과 관련해 "조금 더 내용을 더 알아보고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전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종부세의 전향적 개선이 필요하다"며 "아무리 비싼 집이라도 1주택이고, 실제 거주한다면 과세 대상에서 빠져야 한다"고 말했다.

종부세는 2005년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 주도로 도입됐다. 고액 부동산 보유자에게 재산세와 별개의 추가 세금을 내도록 하는 제도다. 

그 뒤 문재인 정부 시기에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면서 중산층까지 종부세 대상에 들어가게 됐다는 논란이 일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