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조 올해 임금협상 회사에 위임, “아시나아항공과 통합 성공 위해”

▲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오필조 대한항공 노동조합 위원장이 10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노사 상생협약식을 마치고 사진을 찍고 있다. <대한항공>

[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약을 놓고 회사의 결정에 그대로 따르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10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노사 상생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오필조 노동조합 위원장 등 노사 관계자 20여 명이 협약식에 참석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지원하고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2024년도 임금교섭 권한을 회사에 위임했다. 사실상 올해 임금협약 내용을 회사가 결정하는 대로 노조가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의미다.

우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노동조합의 대승적 결단에 깊이 감사하다”며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목전에 둔 중차대한 시기를 잘 넘기고 통합 항공사 출범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다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오필조 위원장은 "이번 결정은 노사 상생문화를 새롭게 계승하고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에 힘을 싣기 위함이다"며 "대한항공 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격려와 사기 증진을 위해 회사가 조속히 화답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노사상생 협약식을 통해 직원들의 고용안정 및 복리후생 향상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을 약속하고 노조와 긴밀하게 협의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발전적인 상생의 노사 관계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저비용항공사 진에어도 본사에서 사측과 노조가 임금교섭 권한 위임식을 가졌다. 

진에어 노사 간 상생협약 주요 내용은 △고용 안정을 최우선으로 한 저비용항공사 3사 통합 △합리적 임금 및 복지 실현 △상호 성장과 화합을 위한 노사간의 긴밀한 소통 등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