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포스코와 공동개발한 연료탱크 탑재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인도

▲ 한화오션이 건조한 24,0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한화오션>

[비즈니스포스트] 한화오션이 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연료탱크를 탑재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인도했다.

한화오션은 10일 고망간 강 소재의 국산 LNG 연료탱크를 탑재한 이중연료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싱가포르 익스프레스’선을 독일 기업 하팍로이드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익스프레스는 2만4천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TEU는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컨테이너 크기(20피트 환산단위)를 말한다.

회사는 이번에 인도된 선박에 한화오션과 포스코가 공동 개발한 고망간 강 기반 LNG 연료탱크 ‘맥티브(MCTIB)’가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맥티브는 (기존 소재에 다량 함유된) 니켈보다 약 열 배 정도 저렴한 망간을 소재로 사용해 연료탱크 제작에 필요한 비용을 대폭 줄였다”며 “고망간 강은 가공도 용이해 기존 소재 대비 생산성도 높다”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고망간 강은 2022년 국제해사기구(IMO)에서 극저온 화물·연료탱크의 소재로 인정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도로 한화오션의 앞선 LNG 관련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며 “선박 기자재 국산화를 통해 K-조선의 기술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