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칠성음료가 환경을 생각한 경영활동에 힘을 쏟는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매출 3조 원을 돌파하면서 실적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환경을 생각한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두겠다고 8일 밝혔다.
 
롯데칠성음료 환경 위한 경영활동 집중, 환경분야 평가 등급 A+로 상향

▲ 롯데칠성음료가 환경을 생각한 경영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2020년 1월 국내 생수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페트병 라벨을 없앤 제품인 ‘아이시스8.0에코’를 내놨다.

회사 측은 아이시스가 소비자들 눈에 덜 띄더라도 페트병 재활용 효율성을 높이고 플라스틱 라벨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무라벨 제품을 통해 플라스틱 라벨 사용량을 650톤 정도 줄였다. 무라벨 제품은 전체 생수 판매량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제로, 트레비 등 다른 제품에도 무라벨 페트병을 활용하고 있다.

2021년 6월에는 플라스틱 부산물을 활용한 재생 페트 시제품 생산을 통해 기술 연구개발 및 품질 검증을 마쳤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12월 국내 식음료업계 최초로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RE100’에 가입했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자는 국제적인 협약 프로젝트다.

롯데칠성음료는 2040년까지 음료 및 주류 생산 공장 및 물류센터 등에서 사용되는 전력량 100%를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해 RE100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전체 전력 사용량 가운데 6.8%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2월부터 모든 생수 제품의 병 입구 높이를 낮췄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 페트 무게가 최대 12%까지 줄었다. 롯데칠성음료는 병 입구 높이를 낮추면서 생수 제품의 플라스틱 배출량이 연간 7.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된 ‘제18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크러시 투명 맥주 패키지가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칠성사이다 풀리사이클 패키지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상을 받았다.

롯데칠성음료는 기술성, 지속가능성, 시장성, 표현성 등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투명 맥주페트는 산소차단제와 전체 라벨을 적용해 맥주 품질은 유지하면서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만든 포장재다.

기존 맥주페트는 복합재질 용기로 재활용이 어려웠지만 투명 맥주페트는 라벨을 별도로 분리하지 않아도 재활용이 가능하다.

롯데칠성음료는 2030년까지 보유 차량 2500여 대 가운데 전기차로 전환이 가능한 차종을 대상으로 내연기관 차량 제로화를 추진한다. 지난해 말까지 모두 340대의 전기차가 도입됐다. 올해는 노후 내연기관 차량 270대를 전기차로 바꾼다.

사업장에는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사용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바꾸고 있다.

2018년 충주2공장, 2020년 안성공장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했고 지난해에는 안성사출공장에 태양광 설비를 적용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생산부터 판매, 소비에 이르는 모든 과정의 환경영향을 계량화한 환경성적표지 인증 제품도 만들고 있다.

2021년 칠성사이다 2종류에 대한 인증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까지 칸타타, 아이시스에코 등 모두 18가지 제품에 대한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마쳤다.

칠성사이다와 차 종류 3개는 연료 대체, 공정 개선 등으로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제품이 취득할 수 있는 저탄소제품 인증도 받았다. 롯데칠성음료는 주류 제품으로도 인증 범위를 넓혀 나가기로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해양경찰청, 환경재단과 함께 깨끗한 바다 조성을 위한 ESG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바다를 부탁해 칠성사이다!’ 캠페인을 진행한다. 전국 400여 개 소매점에 설치한 사회 공헌 매대를 통해 조성된 기금은 해양경찰청과 환경재단에 전달돼 탄소중립을 위한 블루카본 확보 지원 등에 쓰인다.

지난해 ESG기준원이 발표한 롯데칠성음료 환경분야 평가 등급은 A+로 상향 조정됐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국내 1위 종합음료기업으로서 사업으로 발생하는 환경 리스크를 줄이고 미래 경쟁력 창출에 힘을 쏟겠다”며 “앞으로도 롯데칠성음료를 사랑해 주시는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고 기후 변화와 환경 위협으로부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