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반도체주가 메모리 가격 상승 흐름을 타고 강세를 보여 국내 시장에서도 관련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7일 하나 구루 아이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며 오늘의 테마로 ‘반도체’를 꼽았다.
 
하나증권 "메모리 가격 상승세에 마이크론 주가 강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주목"

▲ 전날 뉴욕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기대감에 마이크론 주가가 크게 올랐다. 사진은 마이크론의 메모리반도체 제품 라인업. <마이크론>


관련 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제주반도체, 리노공업, 한미반도체, 피에스케이홀딩스, 유진테크, 테크윙, 이오테크닉스, 파크시스템스 등을 제시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미국 나스닥에서 2일부터 6일까지(현지시각) 3거래일 연속 오르며 반도체주 기대감을 높였다.

마이크론뿐 아니라 엔비디아 주가와 뉴욕증시 반도체업종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같은 기간에 3거래일 연이어 상승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시장예상보다 높게 유지돼 반도체주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증권은 “메모리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마이크론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D램 가격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오르고 있으며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투자자의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발표된 미국 4월 고용지표는 시장예상을 밑돌며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비농업 부문 고용은 3월보다 줄었고 실업률은 높아져 연준이 인플레이션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다. 

하나증권은 “미국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된 점도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