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튜버, 배달라이더 등 부업을 하는 이른바 'N잡러'가 청년층과 40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부업을 한 적이 있는 취업자는 2023년 1분기(월평균 45만1천 명)보다 22.4%(10만1천 명) 늘어난 55만2천 명으로 집계됐다.
 
부업 뛰는 'N잡러' 50만 돌파, 청년층·40대에서 유튜버와 배달라이더 선호

▲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유튜버, 배달라이더 등 부업을 하는 N잡러가 청년층과 40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유튜버. <연합뉴스>


취업자 가운데 부업을 겸하는 N잡러 규모는 전체 취업자에 비해선 아직 크지 않지만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1분기 1.34%였던 전체 취업자 가운데 부업자 비중은 5년 뒤 2023년 1.97%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19만4천 명)이 가장 많았고 50대(11만8천 명), 40대(11만5천 명) 순이었다. 30대(7만1천 명)와 청년층(15~29세, 5만3천 명)은 10만 명을 하회했다. 

증가세는 청년층과 40대에서 특히 뚜렷하게 나타났다.

2024년 1분기 청년층 부업자는 2023년 1분기보다 30.9%(1만2400명)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40대 부업자는 27.7%(2만5천 명) 늘어 증가율이 두 번째로 높았다. 60대 이상(25.1%, 3만9천 명), 30대(14.9%, 9300명), 50대(14.7%, 1만5천 명)이 그 뒤를 이었다.

선호되는 부업 직종은 배달라이더와 유튜버가 꼽혔다. 

배달라이더는 대표적인 플랫폼 일자리인데 시간 제약 없이 일할 수 있고 기존 일자리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장점으로 인해 선호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튜버도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컴퓨터만 있으면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비자발적 부업자의 경우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생겨난 현상일 수 있다”며 “양호한 고용률, 실업률 수치 이면에 숨은 현실을 더 깊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