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선루프 필름 시장 진출, 독일 기업에 수천억 규모 SGF 필름 공급

▲ 25일 독일 스트코도르프 베바스토 본사에서 김동춘 LG화학 전자소재사업부장(앞줄 왼쪽)과 얀 헤닝 멜펠트 베바스토 첨단 유리 사업 총괄이 선루프용 필름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이 자동차 선루프용 투명도 조절 필름 시장에 진출하며 소재 사업 확장에 나TJS다.

LG화학은 29일 자동차 선루프 시스템 기업인 독일 베바스토와 SGF(Switchable Glazing Film)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SGF를 베바스토에 공급하고, 베바스토는 이를 활용해 첨단 선루프 시스템을 만들어 유럽 완성차에 탑재한다. 회사는 SGF 필름 거래 규모가 수천억 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SGF는 전기 신호를 통해 빛과 열의 투과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필름으로 주로 자동차 유리에 쓰인다. 평상시에는 불투명하지만 전압이 가해지면 내부 액정이 재배열되면서 투명하게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연간 자동차 300만 대에 적용할 수 있는 규모의 SGF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디스플레이·반도체 등 전자 소재 분야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영역인 모빌리티 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고객 가치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