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분당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총선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당정의 핵심관계자들의 성찰을 촉구한다”며 “특정 희생양을 찾아 책임을 떠넘기기보다는 성찰-혁신-재건의 시간을 위한 2선 후퇴를 호소드린다”고 적었다.
안 의원이 2선 후퇴를 지목한 데에는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친윤계 핵심 인사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나올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안 의원은 “선당후사를 위한 건설적 당정관계를 구축할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며 “지금이야말로 중도층-수도권-청년층으로 확장력을 가진 전국정당으로 우뚝 세우고 다양한 계층을 대변할 당으로 혁신해야 할 절체절명의 순간이다”고 말했다.
당 혁신을 위해 전당대회 규정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뜻도 보였다.
안 의원은 “선당후사를 위해 민심을 받들고 민심을 담아내기 위해서 전당대회 룰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당이 민심에서 멀어지고 위기에 빠진 지금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민심 50%, 당심 50%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선참패의 원인을 정부와 여당의 실패로 진단한 뒤 “총선에서 보여주신 민심의 준엄한 심판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선당후사보다는 작은 이익을 추구하며 ‘이대로’와 ‘졌잘싸’를 외친다면 정부와 여당 앞에는 더 큰 실패의 지름길이 놓이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