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희건설이 분양 사업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까.
서희건설은 다수의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재무손실을 피하기 위해 향후 분양 성과가 절실하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2차’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2차는 경기 평택시 현덕면 화양리 평택화양지구 도시개발사업 A3블록 1로트에 조성되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모두 815세대 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이다.
평택화양센트럴지역주택조합의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진행돼 이번 청약에서는 390세대를 일반분양한다.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2차가 들어서는 평택 화양지구는 서울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297만㎡에 2만여 세대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민간주도 도시개발사업지 가운데 최대 규모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2차는 향후 평택 화양지구 인근에 들어설 서해선복선전철 안중역, 평택항만 배후단지와 지구 내부에 들어설 대형종합병원 및 대형마트 등 풍부한 인프라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2차 분양이 흥행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주택부동산 경기 침체와 몇몇 인프라 시설이 계획단계인 탓에 평택 화양지구에 들어설 주택을 향한 수요가 당초 기대만큼 받쳐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경기도청의 올해 2월29일 기준 ‘경기도 미분양아파트현황’에 따르면 평택시 현덕면 평택 화양지구에는 단지 4곳이 아직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다.
모두 최초 청약일로부터 1년 이상 지난 단지들로 여기에는 서희건설이 지난해 3월 분양한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1차뿐 아니라 1군 아파트 브랜드인 힐스테이트 평택화양(현대엔지니어링 시공), 포레나 평택화양(한화 건설부문 시공) 등도 포함된다.
올해 3월 832세대 공급을 위해 청약을 진행한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대우건설 시공) 역시 대부분 평형에서 경쟁률 1을 넘지 못했다.
올해 2월 말 민간분양 주택 기준 평택시의 미분양 물량은 모두 1647세대로 경기도에서 안성시(1689세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다만 악성 물량으로 꼽히는 준공 뒤 미분양 세대는 한 건도 없다는 게 위안이다.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2차는 분양가는 전용면적 59㎡가 최고 3억4900만 원, 전용 84㎡가 최고 4억7500만 원이다.
미분양 상태인 다른 대형건설사 시공 단지의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를 보면 지난해 3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평택화양이 최고 4억2790만 원,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이 4억7590만 원이다. 브랜드 파워를 고려했을 때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2차가 분양가 이점이 크지 않다고 평가된다.
서희건설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분양한 단지들은 모두 지역주택조합 사업인데 대부분 단지에서 미분양에 시달리고 있다.
청약홈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지난해 6개 단지를 분양했는데 이 가운데 인천을 제외한 5개 단지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서희건설은 지난해 경북 경산시 ‘경산 서희스타힐스’,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인천 미추홀구 ‘서희스타힐스 스타디움센트럴씨티’, 경북 경산시 ‘경산 중방스타힐스’, 경기 평택시 ‘진위역 서희스타힐스 더 파크뷰’, 전남 광양시 ‘광양 세미존서희스타힐스’ 등 6개 단지에서 모두 1522세대를 일반분양했다.
올해 분양한 4개 단지(일반분양 557세대)도 저조한 청약 성적을 보이며 모두 아직 분양을 마치지 못했다.
서희건설이 올해 분양한 단지들의 청약 평균 경쟁률을 보면 경기 광주시 ‘광주 탄벌 서희스타힐스 1단지’가 2.96대 1, ‘광주 탄벌 서희스타힐스 2단지’가 1.8대 1, 경기 용인시 ‘역북 서희스타힐스 프라임시티’가 1.03대 1, 경기 이천시 ‘이천 서희스타힐스 스카이’가 0.07대 1이다.
서희건설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서희건설이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는 지역주택조합 사업 단지는 전국에 걸쳐 20개에 이른다.
미분양은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 리스크로 다가올 공산이 크다. 올해 분양한 단지 가운데 가장 많은 세대수를 지닌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2차의 흥행이 더욱 필요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평택 화양지구 중심에 위치한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5단지는 다양한 개발호재와 풍부한 인프라, 입지적 강점으로 높은 미래 가치가 기대되는 단지"라고 말했다.
미분양은 재무적으로도 서희건설에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서희건설 미청구공사 잔액은 78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7.4% 증가했다. 미청구공사는 미분양이 발생하거나 발주처에서 지급하지 않아 받지 못한 공사비를 말한다.
미청구공사는 회계상 자산으로 분류되지만 미래에 대금을 받지 못하면 손실로 전환돼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다만 서희건설은 우수한 원가 관리와 사업 안정성이 비교적 높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주력으로 삼으며 현재 양호한 실적 및 재무구조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서희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4419억 원, 영업이익 2282억 원을 거뒀다. 2022년보다 매출은 0.3%, 영업이익은 10.7% 증가한 것이다.
대다수 건설사가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원가 관리에 성공하며 우수한 실적을 거둔 셈이다.
서희건설의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79.9%를 나타냈다. 2021년 80.2%, 2022년 80.7%보다 오히려 개선한 것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도 15.8%로 앞선 2년보다 더 높아졌다.
꾸준히 이익 체력을 길러온 덕분에 부채비율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서희건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80.3%로 2019년 147.5%에서 매년 축소됐다.
서희건설은 앞으로도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두고 수익성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서희건설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3+’로 부여하며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중심으로 한 민간주택 비중이 수주잔고 기준 90%가량으로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 실적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자체창출 현금흐름을 통해 재무안전성을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장상유 기자
서희건설은 다수의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재무손실을 피하기 위해 향후 분양 성과가 절실하다.
▲ 서희건설이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평택시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2차' 분양을 앞두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2차’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2차는 경기 평택시 현덕면 화양리 평택화양지구 도시개발사업 A3블록 1로트에 조성되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모두 815세대 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이다.
평택화양센트럴지역주택조합의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진행돼 이번 청약에서는 390세대를 일반분양한다.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2차가 들어서는 평택 화양지구는 서울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297만㎡에 2만여 세대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민간주도 도시개발사업지 가운데 최대 규모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2차는 향후 평택 화양지구 인근에 들어설 서해선복선전철 안중역, 평택항만 배후단지와 지구 내부에 들어설 대형종합병원 및 대형마트 등 풍부한 인프라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2차 분양이 흥행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주택부동산 경기 침체와 몇몇 인프라 시설이 계획단계인 탓에 평택 화양지구에 들어설 주택을 향한 수요가 당초 기대만큼 받쳐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경기도청의 올해 2월29일 기준 ‘경기도 미분양아파트현황’에 따르면 평택시 현덕면 평택 화양지구에는 단지 4곳이 아직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다.
모두 최초 청약일로부터 1년 이상 지난 단지들로 여기에는 서희건설이 지난해 3월 분양한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1차뿐 아니라 1군 아파트 브랜드인 힐스테이트 평택화양(현대엔지니어링 시공), 포레나 평택화양(한화 건설부문 시공) 등도 포함된다.
올해 3월 832세대 공급을 위해 청약을 진행한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대우건설 시공) 역시 대부분 평형에서 경쟁률 1을 넘지 못했다.
올해 2월 말 민간분양 주택 기준 평택시의 미분양 물량은 모두 1647세대로 경기도에서 안성시(1689세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다만 악성 물량으로 꼽히는 준공 뒤 미분양 세대는 한 건도 없다는 게 위안이다.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2차는 분양가는 전용면적 59㎡가 최고 3억4900만 원, 전용 84㎡가 최고 4억7500만 원이다.
미분양 상태인 다른 대형건설사 시공 단지의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를 보면 지난해 3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평택화양이 최고 4억2790만 원,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이 4억7590만 원이다. 브랜드 파워를 고려했을 때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2차가 분양가 이점이 크지 않다고 평가된다.
서희건설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분양한 단지들은 모두 지역주택조합 사업인데 대부분 단지에서 미분양에 시달리고 있다.
청약홈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지난해 6개 단지를 분양했는데 이 가운데 인천을 제외한 5개 단지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서희건설은 지난해 경북 경산시 ‘경산 서희스타힐스’,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인천 미추홀구 ‘서희스타힐스 스타디움센트럴씨티’, 경북 경산시 ‘경산 중방스타힐스’, 경기 평택시 ‘진위역 서희스타힐스 더 파크뷰’, 전남 광양시 ‘광양 세미존서희스타힐스’ 등 6개 단지에서 모두 1522세대를 일반분양했다.
올해 분양한 4개 단지(일반분양 557세대)도 저조한 청약 성적을 보이며 모두 아직 분양을 마치지 못했다.
서희건설이 올해 분양한 단지들의 청약 평균 경쟁률을 보면 경기 광주시 ‘광주 탄벌 서희스타힐스 1단지’가 2.96대 1, ‘광주 탄벌 서희스타힐스 2단지’가 1.8대 1, 경기 용인시 ‘역북 서희스타힐스 프라임시티’가 1.03대 1, 경기 이천시 ‘이천 서희스타힐스 스카이’가 0.07대 1이다.
서희건설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서희건설이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는 지역주택조합 사업 단지는 전국에 걸쳐 20개에 이른다.
미분양은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 리스크로 다가올 공산이 크다. 올해 분양한 단지 가운데 가장 많은 세대수를 지닌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2차의 흥행이 더욱 필요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평택 화양지구 중심에 위치한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5단지는 다양한 개발호재와 풍부한 인프라, 입지적 강점으로 높은 미래 가치가 기대되는 단지"라고 말했다.
▲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 일정을 시작하는 경기 평택시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2차' 조감도. <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2차 홈페이지 갈무리 >
미분양은 재무적으로도 서희건설에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서희건설 미청구공사 잔액은 78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7.4% 증가했다. 미청구공사는 미분양이 발생하거나 발주처에서 지급하지 않아 받지 못한 공사비를 말한다.
미청구공사는 회계상 자산으로 분류되지만 미래에 대금을 받지 못하면 손실로 전환돼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다만 서희건설은 우수한 원가 관리와 사업 안정성이 비교적 높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주력으로 삼으며 현재 양호한 실적 및 재무구조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서희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4419억 원, 영업이익 2282억 원을 거뒀다. 2022년보다 매출은 0.3%, 영업이익은 10.7% 증가한 것이다.
대다수 건설사가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원가 관리에 성공하며 우수한 실적을 거둔 셈이다.
서희건설의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79.9%를 나타냈다. 2021년 80.2%, 2022년 80.7%보다 오히려 개선한 것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도 15.8%로 앞선 2년보다 더 높아졌다.
꾸준히 이익 체력을 길러온 덕분에 부채비율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서희건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80.3%로 2019년 147.5%에서 매년 축소됐다.
서희건설은 앞으로도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두고 수익성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서희건설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3+’로 부여하며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중심으로 한 민간주택 비중이 수주잔고 기준 90%가량으로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 실적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자체창출 현금흐름을 통해 재무안전성을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