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가 스톡옵션 행사 '먹튀' 논란의 당사자 정규돈 최고기술책임자(CTO)에 재직 기간 내 스톡옵션 행사를 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25일 카카오 안팎 취재를 종합하면 회사는 준법경영 감시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에 새 경영진의 평판 리스크 예방 방안을 제출했다.
 
'먹튀 논란' 카카오 CTO 정규돈, 재직기간 카카오뱅크 주식 처분 않기로 

▲ 정규돈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


이 방안에는 경영진 선임 테이블을 만들어 검증 절차를 강화하고, 후보자 명단 구성부터 인사 검증단계까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과정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또 2021년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대규모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먹튀 논란'을 일으켰던 정규돈 CTO에 대해서는 재직 기간 내 카카오뱅크 주식을 최대한 처분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 CTO는 카카오뱅크 재직 당시인 2021년 8월 10일 보유주식 10만6천주를 팔아 약 66억원의 차익을 거둬 회사 안팎으로부터 비판 어린 시선을 받았고, 2023년 회사를 떠났다.

그가 2024년 본사 CTO로 복귀한다는 소식에 회사 임직원과 주주들의 비난 여론이 달아올랐다. 이에 따라 카카오 준신위가 나서 일부 경영진 선임과 관련해 발생한 평판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과 앞으로 유사 평판 리스크를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안 수립을 회사 측에 권고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