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
▲ 손봉락 TCC스틸 대표이사 회장.
계열사인 TCC통상의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오너 2세 경영자로, 아버지는 TCC스틸 창업주인 손열호 전 회장이다.
손봉락은 1950년 4월16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동성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를 졸업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과정(MBA)을 마쳤다.
1979년 TCC스틸의 전신인 동양석판공업에 입사해 1988년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TCC스틸을 국내 1위의 표면처리강판 회사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냈다.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재료로 쓰이는 니켈도금강판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집중투자하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
손봉락은 2024년 2월 기준 TCC스틸 주식 373만6949주(14.26%)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부인인 김영경씨, 아들인 손기영 TCC스틸 사장, 딸인 손희전 TCC통상 대표도 각각 0.14%, 4.38%, 0.24%를 들고 있다.
손봉락과 특수관계인 16명이 31.84%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TCC스틸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1명 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TCC스틸의 각자대표이사인 손봉락, 조석희 부회장, 손기영 사장이 맡고 있다. 사외이사는 오형수 전 포스코 포항제철소장이 선임돼 있다.
TCC스틸은 감사위원회를 두지 않고 상근감사를 선임하고 있다. 2024년 3월28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전현수 전 TCC아이엔에스 대표이사가 3년 임기의 감사로 선임됐다.
2023년 12월 말 기준 TCC스틸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8개(국내 7, 해외 1)다.
TCC스틸과 종속회사들은 크게 봤을 때 표면처리강판, 부동산임대 등 두 개 부문의 사업을 영위한다. 2023년 기준 표면처리강판의 매출액 비중이 전체 매출의 99.89%를 차지한다.
표면처리강판 부문은 주석도금강판, 전해크롬산처리강판, 니켈도금강판, 동도금강판, 라미네이트강판을 생산한다. 핵심 제품은 주석도금강판으로, TCC스틸은 40% 정도의 시장점유율로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KG스틸, SHD와 함께 국내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니켈도금강판은 전기차용 2차전지 원통형 배터리 케이스용 소재로 쓰이기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 TCC스틸은 2001년 국내 최초로 니켈도금강판을 개발했고 2009년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2차전지 업체에 니켈도금강판을 납품하고 있다.
TCC스틸 그룹의 계열사는 TCC스틸을 포함해 15개(국내 13, 해외 2)다. 계열사 중 미국 주석도금강판 제조업체인 OCC(Ohio Coatings Company)는 TCC스틸 미국 현지법인인 TAC(TCC America Corp.)가 5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철강시황 나빠져 2023년 실적 악화
TCC스틸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 6244억 원, 영업이익 113억 원, 당기순손실 83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 6844억 원, 영업이익 440억 원, 당기순이익 296억 원을 낸 것과 비교해 매출은 8.77%, 영업이익은 74.42% 줄었고 당기순손익은 적자전환했다.
TCC스틸 쪽은 2023년 실적을 두고 “철강시황 둔화로 인한 제품 판매 평균단가 감소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품매출액을 제품판매량으로 나눈 평균가격은 2022년 톤당 2022원에서 2023년 톤당 1782원으로 줄었다.
아울러 강판 부문의 수출은 0.5%가량 줄어든 반면 내수판매는 24%나 줄어 국내 철강시장 둔화가 실적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TCC스틸 실적.
TCC스틸이 2023년 11월28일 경북 포항 본사에서 TCC스틸 니켈도금강판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TCC스틸 니켈도금강판 공장은 연면적 5천 평가량의 부지에 새로 건설됐다. 원소재의 입고부터 최종 제품 출고까지 일괄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TCC스틸 최초의 스마트팩토리라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이 공장의 준공으로 TCC스틸의 2차전지 케이스용 니켈도금강판 생산능력은 연 8만 톤에서 20만 톤으로 늘어났다.
TCC스틸의 이번 투자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를 공략하기 위해 이뤄졌다. 투자비는 1105억 원이 들어갔다.
TCC스틸은 2021년 말 이사회를 열고 포항공장 안에 니켈도금강판 생산설비를 대규모 증설하는 안을 의결한 바 있다.
TCC스틸 관계자는 “신설 공장은 TCC스틸만이 가지고 있는 오랜 기술과 최신 설비 기술이 결합된, 신구 조화를 이룬 공장이라고 볼 수 있다”며 “자동화 공정, 라인별 실시간 표면 검사 시스템, 각종 자동 측정 장비를 도입해 불량품이 고객사에 출하되지 않도록 품질 제일주의를 실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스코와 함께 스마트팩토리 구축
TCC스틸이 포스코DX와 함께 물류 분야 스마트팩토리 구축 작업을 진행했다.
TCC스틸은 2021년 포스코DX와 함께 스마트팩토리 구축 및 설비 자동화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이어 2023년까지 스마트 물류관리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TCC스틸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소재로 입고된 냉연 강판의 위치를 자동 모니터링하고 이를 이송하기 위한 크레인 작업지시가 무인으로 이뤄지는 야드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운송차량 번호판을 자동인식하고 상하차 정보를 관리하는 스마트 차량관리체계도 구축했다.
TCC스틸 쪽은 “이번 사업을 통해 소재·제품 이송을 위한 물류 분야의 스마트화를 구현했다”며 “물류 처리시간 단축과 재고관리의 효율화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TCC동양에서 TCC스틸로 사명 변경
TCC동양이 2019년 3월1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TCC동양에서 TCC스틸로 변경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창립 60주년을 맞이해 글로벌 종합 표면처리강판 기업으로서 시장을 선도하고 100년 기업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TCC스틸 쪽은 “사명 변경을 계기로 미래 성장 기반을 고도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혁신을 통한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앞서 TCC스틸은 2010년 3월 애초 사명이었던 동양석판을 TCC동양으로 변경한 바 있다.
TCC는 ‘Total Coatings Company’의 약자로, 글로벌 종합 철강표면처리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이름이다. 또한 끊임없이 생각하고 최고에 도전해 미래를 창조하자는 ‘Think, Challenge, Create’의 의미도 실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손봉락, 은탑산업훈장 수훈
손봉락이 2017년 6월9일 열린 ‘제18회 철의 날’ 기념행사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손봉락은 40여 년간 철강업계에 종사하면서 설비 국산화, 플랜트 수출, 특화된 표면처리강판 개발, 활발한 대외활동 등으로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손봉락은 한국철강협회 감사, 한국무역협회 이사, 서울상공회의소 상임의원 등을 역임하며 국내 철강산업을 비롯한 산업 전반의 활발한 상호교류와 소통 확대를 위해 힘썼다.
또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한미경제협의회 이사, 주한헝가리대사관 명예영사 등을 맡는 등 대외활동도 활발하게 펼쳤다.
△부식에 견디는 성질 강화한 주석도금강판 ‘슈퍼틴’ 개발
TCC스틸이 2014년 8월 기존 주석도금강판에 견줘 내식성이 한층 강화된 고내식 주석도금강판 ‘슈퍼틴(Super-Tin)’을 개발했다.
슈퍼틴은 TCC스틸에서 최초로 개발한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주석과 아연 합금층으로 구성해 내식성은 물론 용접성, 납땜성, 내휘스커성을 한층 향상시킨 표면처리강판이다.
특히 전기아연도금강판 수준의 내식성을 갖췄다. 전자부품은 물론 각종 장신구와 건축 내외장재, 자동차 연료탱크로 사용할 수 있다.
내식성은 부식에 견디는 성질을 뜻한다. 내휘스커성은 금속 표면에서 휘스커(길고 얇은 섬유 모양의 성장)의 형성을 억제하는 성질을 말한다.
기존 주석도금강판은 도금 핀홀이나 절단면 등 주석층이 없는 부분은 소재를 보호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TCC스틸은 2012년부터 2년에 걸쳐 연구개발을 진행해 슈퍼틴을 탄생시켰다. 이어 기존 주석도금라인에 아연도금 및 합금화 설비를 추가하고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갔다.
▲ TCC스틸 포항공장 전경.
TCC스틸이 2012년 4월18일 포항공장에서 니켈 연속열처리설비(CAL) 준공 행사를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설비 확장은 열처리 니켈도금강판의 수요 증가에 대응한 선제적 투자로 이뤄졌다.
열처리 니켈도금강판은 냉연강판에 니켈을 1~5㎛ 두께로 전기도금한 후 특수 열처리와 조질압연 공정을 거쳐 생산한다. 내식성, 내산화성 및 가공성이 우수하며, 노트북 배터리 등 소형리튬이온 2차전지용 케이스로 사용된다.
TCC스틸은 2001년 국내 최초로 니켈도금강판 개발에 성공하며 국내외 2차전지 메이커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전까지는 일본, 독일 등에서 전량 수입해야 했다.
TCC스틸 관계자는 “니켈도금강판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2차전지 메이커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수입 대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 메이저 업체들의 소재 국산화를 이끌어 낸데 이어 수출시장에서도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50주년 기념관 준공
TCC스틸이 2011년 8월30일 ‘50주년 기념관’ 준공식을 가졌다.
TCC스틸 50주년 기념관은 연면적 4600㎡(1400평),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지어졌다. 디자인은 회사의 주력제품인 주석도금강판으로 만드는 금속캔을 형상화했다.
각종 공연과 행사를 유치할 수 있는 ‘틴아트홀’과 갤러리 문화공간인 ‘우석홀’도 갖췄다.
TCC스틸은 50주년 기념관을 계열사를 포함한 동양타워 입주사 임직원들의 편익을 증진할 수 있는 복합 생활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 또 음악 공연 등을 수시로 개최하고 지역주민들에게도 개방하기로 했다.
△TCC스틸이 걸어온 길
1959년 고 손열호 창업주가 서울 당산동에서 동양석판공업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1962년 국내 최초 주석도금강판 생산을 개시했다.
1967년 주석도금강판 KS 표시승인을 획득했다. 연속 주석도금강판 설비를 준공했다.
1972년 연속 광폭 주석도금강판 설비 1호라인을 준공했다.
1974년 전해크롬산처리강판을 출시했다.
1976년 우석문화재단을 설립했다.
1977년 포항공장을 준공했다. 주석도금강판 2호라인을 준공했다.
1984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1985년 동도금강판을 출시했다.
1988년 주석도금강판 3호라인을 준공했다. 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1994년 미국 합작법인 OCC(Ohio Coatings Company)를 설립했다.
1995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신사옥을 준공했다.
2001년 니켈도금강판을 출시했다.
2003년 영문 브랜드를 TCC Steel로 변경했다. 라미네이트강판을 출시했다.
2010년 상호를 TCC동양으로 변경했다.
2011년 50주년 기념관을 준공했다.
2012년 연속열처리설비(CAL)를 준공했다.
2014년 고내식 주석도금강판 슈퍼틴을 출시했다.
2016년 누적생산량 800만 톤을 달성했다.
2019년 상호를 TCC스틸로 변경했다.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누적생산량 900만 톤을 달성했다.
2023년 니켈도금강판 공장을 준공했다.
- 비전과 과제/평가
-
◆ 비전과 과제▲ 손봉락 TCC스틸 회장(앞줄 가운데)이 2023년 11월28일 경북 포항 본사에서 열린 니켈도금강판 공장 준공식에서 참석하고 있다. < TCC스틸 >
TCC스틸은 2001년 국내 최초로 니켈도금강판 생산에 성공했다. 이어 2009년 LG화학과 삼성SDI에 2차전지용 니켈도금강판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특히 2020년대 들어 원통형 배터리가 자동차 배터리 시장에서 대세로 지목되면서 TCC스틸은 주식시장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니켈도금강판 생산 업체는 TCC스틸을 비롯해 5개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이들의 설비능력이 2025년까지 연 30만 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TCC스틸이 2023년 니켈도금강판 공장을 준공하며 20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만큼 시장이 기대대로 성장한다면 TCC스틸은 많게는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일시적으로 주춤했던 전기차 시장도 2024년 이후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어서 TCC스틸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TCC스틸은 니켈도금강판의 원료로 사용되는 냉연강판인 BP(Black Plate)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포스코에서 BP 연간 생산량을 업체들에 배분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물량을 늘리는 것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 평가▲ 손봉락 우선문화재단 이사장 겸 TCC동양 회장(앞줄 왼쪽 다섯번째)이 2013년 2월18일 서울 당산동 TCC센터에서 장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호황일 때 위기를 대비하는’ 경영전략으로 새로운 도전에 뛰어들며 회사 발전의 전기를 마련해 왔다는 평을 듣는다.
대표적으로 손봉락은 1990년대 주석도금강판 플랜트 수출(태국, 미국, 중국)을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기존 제품 중심 사업을 부가가치가 높은 플랜트까지 확장시켰다. 그러면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놓았다.
새로운 시장으로의 도전은 2000년대 들어서도 이어졌다.
대표적인 것이 2차전지에 쓰이는 니켈도금강판이다. TCC스틸이 2001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니켈도금강판은 회사의 사업영역을 종전 식품업계 중심에서 정보기술(IT) 쪽으로 확대했다. 또한 2010년대 후반 이후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TCC스틸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기업으로 부각시켰다.
손봉락은 대외활동에 적극적인 경영인으로 평가된다.
그는 한국철강협회 이사, 한국무역협회 이사, 주한 헝가리대사관 명예영사, 유네스코 서울협회장,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한국동창회장,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또 부친인 고 손열호 회장이 1976년 설립한 우석문화재단 이사장도 맡으면서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 사건사고
-
▲ 손봉락 TCC스틸 회장(앞줄 오른쪽)이 2023년 6월22일 서울 용산구 용산지역아동복지센터 혜심원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노후시설 개선을 위한 건축 봉사활동에 참여한 뒤 감사패를 받고 있다. < TCC스틸 >
TCC스틸이 주석도금강판에 대한 미국 상무부의 반덤핑 결정으로 관세를 부과받았다. 하지만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의 결정으로 관세 부과를 면했다.
USITC는 2024년 2월6일 한국, 캐나다, 중국, 독일산 통조림용 양철판(주석도금강판)의 가격 책정이 미국 산업에 각각 실질적 해를 끼치지 않았다며 표결을 거쳐 반덤핑 조사를 종결한다고 발표했다.
USITC는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에서 공정가격 이하에 팔린다고 상무부가 판단한 한국산 주석도금강판 수입품의 영향이 문제 삼지 않아도 될 정도인 것으로 보고, 한국과 관련한 반덤핑 관세 조사를 종결하기로 표결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는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상무부의 조사와 USITC의 국내 산업 피해 유무 조사 등 두 부분으로 진행된다. 두 기관이 동일한 판단을 내렸을 때 반덤핑 관세가 최종적으로 발효된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 업계에서 8개국(한국, 중국, 독일, 캐나다, 영국, 네덜란드, 대만, 튀르키예) 양철 제품에 대해 덤핑을 주장하며 반덤핑 관세 부과를 청원하자 2023년 2월 조사를 시작했다. 이어 같은 해 8월 예비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는데, 이때는 한국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 상무부는 2024년 1월 최종 판정에서 한국, 캐나다, 중국, 독일 기업들이 주석도금강판 제품의 가격을 불공정하게 책정해 미국에 덤핑하고 있다고 최종 판정하고 해당 국가 상품에 부과할 관세율을 발표했다. 당시 TCC스틸은 2.69%의 관세를 부과받았다.
△서울 당산동 사옥 ‘동양타워’ 매각
TCC스틸이 2016년 11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사옥 ‘동양타워’를 매각했다.
당시 TCC스틸은 자회사인 TCC벤드코리아의 부실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상황이었다.
TCC벤드코리아는 금속관 이음새를 만드는 회사로, TCC스틸은 이탈리아 카나도일이 한국 진출을 위해 2009년 설립한 벤칸코리아를 2012년 인수해 사명을 변경했다. TCC스틸은 5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연산 200만 톤 규모의 사천공장도 설립했다.
하지만 TCC벤드코리아는 조선, 플랜트 경기 불황이 깊어지면서 대규모 적자가 누적된 끝에 2015년 창원지방법원에서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받았다. TCC스틸은 TCC벤드코리아를 매각하려 했으나 실패했고, 2016년 결국 파산절차를 밟았다.
이 과정에서 TCC스틸은 TCC벤트코리아에 투자한 지분과 전환사채, 회사채 등을 모두 날렸고 연대보증 때문에 대규모 빚까지 떠안았다.
이에 TCC스틸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동양타워를 코람코자산운용에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13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동양타워는 TCC스틸이 1995년 건립한 지하 5층 지상 19층 건물이다.
한편 코람코자산운용은 2021년 동양타워를 파빌리온자산운용(현 교보AIM자산운용)에 매각했다. 이후 동양타워는 다시 LB자산운용으로 넘어갔고, LB자산운용은 동양타워를 매각하기로 하고 2024년 1월 삼정KPMG를 자문사로 선정했다. 희망 매각대금은 2천억 원대로 알려졌다.
- 경력/학력/가족
-
◆ 경력
1976년부터 1978년까지 효성물산에서 근무했다.
1979년 동양석판공업(현 TCC스틸)에 입사했다.
1984년 동양석판공업 대표이사 부사장이 됐다.
1988년 동양석판공업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00년 동양석판공업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2010년 TCC동양 대표이사 회장이 됐다.
2019년 TCC스틸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 학력
1968년 서울 동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2년 경희대학교 식품가공학과를 졸업했다.
1976년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1982년 일본 와세다대학교 비즈니스스쿨을 수료했다.
1986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학위(MBA)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손봉락의 아버지는 TCC스틸 창업주인 고 손열호 회장이다. 1921년생으로 2014년 1월27일 별세했다.
손열호 회장은 1959년 동양석판공업을 세우고 주석도금강판 생산 국산화에 성공해, TCC스틸이 세계적인 표면처리강판 회사로 성장하는 데 초석을 놓았다.
손봉락의 동생인 손준원씨는 계열사인 우노메탈과 원알로이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손봉락은 부인 김영경 여사와 사이에 손기영씨(1981년생), 손희전씨(1983년생)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손기영씨는 TCC스틸 각자대표이사 사장이다. 손희전씨는 계열사인 TCC통상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 상훈
1991년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2005년 제6회 철의 날 유공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7년 철강산업 발전 유공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손봉락은 2024년 2월 현재 TCC스틸 주식 373만6949주(14.26%)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 주식은 2024년 3월29일 종가(5만9400원) 기준으로 2220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손봉락은 2023년 TCC스틸에서 급여 7억9200만 원, 상여 2억900만 원, 기타소득 3400만 원 등 10억35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 어록
-
▲ 손봉락 TCC스틸 회장(왼쪽 다섯 번째)이 2023년 3월7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사택 준공식에서 임직원 및 내빈들과 함께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 TCC스틸 >
“그래서 당시 포항제철이 있는 포항으로 공장을 이전하기로 한 겁니다. 그때까지 100% 수입에만 의존해온 조업소재 석도원판을 포스코가 1977년부터 연간 6만 톤 이상 공급할 것으로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었죠. 그 시기에 맞춰 가동할 수 있도록 영등포공장을 포항 연관단지로 이전, 확장한 것이죠. 1975년 4월부터 2년여의 공사를 거쳐 1977년 7월 연산 12만5천 톤의 대단위 석도강판 설비를 준공했습니다.” (2016/03/14, 포스코 50주년 기념으로 포스코 뉴스룸과 한 인터뷰에서 포항공장 이전 배경에 대해)
“장기 저성장의 여파로 극심해진 경쟁 상황을 이겨 나가야 하는 장학생들을 격려하며, 평소 다양한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은 것들을 경험하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학습태도를 통해 여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인재로 거듭나길 바란다.” (2015/02/16, 우석문화재단 장학금 지급식에서)
“여러 분야를 검토 중입니다. 고부가가치 산업을 보다 확대하는 것도 관건입니다. 다행히 저희는 원천기술이 있으니까 이를 바탕으로 신소재 개발이 가능하더군요. 대표적인 게 열처리 니켈도금강판입니다. 2차전지나 노트북 배터리용 부품으로 들어가면서 그간 식품업계에만 납품하던 걸 IT 쪽으로 확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시작했는데 LG화학, 삼성SDI, 일본 업체에도 납품하기 시작했어요. 기계를 하나 더 놔야 하나 연구 중입니다.” (2010/03/17, 매일경제와 한 인터뷰에서 미래 먹을거리에 대해 묻자)
“석도강판 플랜트 시대의 개화는 아버님에 이어 경영권을 물려받은 후 경영 2세로서 이뤄야 할 숙원사업의 하나였고, 석도강판 외길사업으로 다져진 내공을 국내시장이 아닌 해외시장서 검증 받아 지속가능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출발점이었다.” (2009/11/30, 이투데이와 한 인터뷰에서 주석도금강판 플랜트 수출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