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오른쪽)이 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시 IBM 본사를 방문해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은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시에 위치한 IBM 본사를 디지털 비즈니스 관련 경영진과 함께 방문해 아르빈드 크리슈나 회장, 롭 토마스 수석부회장 등 IBM 주요 경영진과 디지털 솔루션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두산그룹이 7일 전했다.
두산과 IBM은 2021년부터 △두산밥캣 해외사업장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그룹 내 운영기술(OT) 보안 솔루션 적용 △그룹 인공지능(AI) 전략 수립 등의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이날 두 회사 경영진은 협업 중인 프로젝트 현황과 향후 계획을 점검하고, 다양한 미래기술 트렌드에 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ESG 분야에서 두 회사 사이 잠재적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박 부회장을 비롯한 두산 경영진은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양자기술 현황을 살피기 위해 IBM 퀀텀컴퓨팅 연구소를 둘러보기도 했다.
퀀텀컴퓨팅은 기존 컴퓨팅과 다르게 양자 중첩, 양자 간섭 및 양자 역학을 기반으로 동작해 방대한 양의 정보를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암호화, 보안, AI, 머신러닝, 시뮬레이션, 최적화 등의 분야에서 성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2022년 퀀텀컴퓨팅 도입 전략을 수립했다.
올해 2월에는 그룹 내 퀀텀컴퓨팅 인력 양성을 위한 '퀀텀 엑셀러레이터' 교육을 처음 실시했고, 비즈니스 사례 발굴 및 연구 등을 진행하기 위한 파트너사로 IBM을 선정했다.
박 부회장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려면 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미래기술을 선제적으로 현장에 도입하고, 프로세스를 효율화해야 한다"며 "디지털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을 보유한 IBM과 협력을 바탕으로 그룹 비즈니스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전기로 용강 생산량 AI 예측(두산에너빌리티), 칵테일 제조 협동로봇 솔루션(두산로보틱스), 백과사전 생성형 AI 도입(두피디아)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