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Z세대 인재' 유치 나서, 권봉석 "미래의 나를 찾는 출발점 되길"

▲ 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테크 콘퍼런스에서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맨 왼쪽)이 이공계 인재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LG >

[비즈니스포스트] LG 계열사 최고경영진 50여 명이 ‘Z세대 인재’ 유치를 위해 총출동했다.

LG는 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국내 이공계 석·박사 과정 연구개발(R&D) 인재 300여 명을 초청해 'LG 테크 콘퍼런스 2024'를 열었다.

국내 우수 연구개발 인재 유치를 위해 2012년 첫 선을 보인 'LG 테크 콘퍼런스'는 올해 큰 변화가 있었다.

계열사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최고경영진이 직접 참석자들에게 LG의 기술 혁신과 비전을 알리는 한편, '연결'을 주제로 인재들과의 소통에 방점을 둔 '기술 교류' 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LG 기술협의회를 주도하고 있는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을 비롯해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LG AI연구원 등 LG 주요 계열사 CTO(최고기술책임자), CDO(최고디지털책임자), CHO(최고인사책임자) 등 최고경영진들이 총 출동했다.

최고경영진은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 바이오, 클린테크, 모빌리티, 신소재 등 미래 산업을 이끌어 갈 인재들을 직접 만났다.

권봉석 부회장은 "LG는 77년 동안 고객, 기술 그리고 인재를 중시하며 성장하면서 세상을 놀라게 한 크고 작은 기술들을 선보였다"며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경험을 혁신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를 통해 LG와 여러분들이 연구와 기술을 공유하고 소통하며 미래의 나를 찾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초청 인재들을 환대했다.

이날 행사는 주요 계열사의 최고기술책임자들이 인재 유치를 위해 각 분야별 연사로 직접 나섰다. 이공계 석·박사들에게 LG의 미래를 직접 알리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AI는 배경훈 LG AI연구원장(전무)이 연사를 맡았고 △빅데이터는 이삼수 LG전자 CSO·CDO(부사장), △소프트웨어는 박인성 LG전자 소프트웨어센터장(전무), △스마트팩토리는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사장), △재료/소재는 이종구 LG화학 CTO(부사장), △통신은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전무) △네트워킹 세션은 LG전자 김병훈 CTO(부사장), LG에너지솔루션 김제영 CTO(전무)가 맡아, 300여명의 석·박사 대상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LG는 초청 인재들의 '참여'에 방점을 둔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기존처럼 참석자들이 듣기만 하는 강의 형태를 넘어 유전자, 신약개발, 전지, 재료·소재 분야 등 자신의 연구 주제나 성과를 소개하고, LG 임직원과 다른 참석자들에게 피드백 받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참석자이자 발표자가 된 석·박사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며 상호 학술·기술 교류라는 행사 취지가 더욱 강화된 셈이다.

행사에 참석한 양세종씨(28세, 남)는 "회사가 생각하는 기술과 혁신의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공감했고, 나의 능력을 충분히 개발하고 발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LG 관계자는 "기술 인재 유치를 위한 테크 콘퍼런스는 직접 채용에 나서는 LG 계열사들의 CTO·연구전문위원 중심으로 보다 실질적이고 밀접하게 네트워킹 할 수 있도록 했다"며 "구광모 LG 대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인력구조를 고민하고, 미래 사업가 육성을 위한 각 계열사의 인재 확보를 적극 지원하는 역할에 무게중심을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