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중공업이 4일 울산 본사에서 3천 톤급 잠수함인 신채호함의 인도 서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해군에 인도한 신채호함의 시운전 모습.
HD현대중공업은 4일 울산 본사에서 국방부, 방위사업청 등과 함께 3천 톤급 잠수함 3번함인 신채호함의 인도 서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명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성일 국방부 전력자원관리 실장, 한경호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 강정호 해군잠수함사령관,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 등이 참석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날 마이클 L. 맥도날드 캐나다 연방상원 의원과 마이클 제이콥슨 호주 잠수함사령부 국장, 파울 두클로스 주한 페루대사를 비롯해 미국, 필리핀, 폴란드, 콜롬비아, 에콰도르, 영국 등 총 9개 국가에서 20여 명의 정부인사가 참석해 K-함정을 살펴봤다고 전했다.
회사는 참석한 외빈 국가 가운데 캐나다, 페루, 호주, 필리핀, 폴란드 등은 K-함정 수출 협력이 유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미국과는 방산 분야 MRO(유지, 보수) 협력이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채호함은 우리 기술로 독자 설계된 잠수함으로, 최신 연료전지와 납축전지 추진체계와 최첨단 소음저감 기술 등이 적용됐다. 잠수함의 작전 지속능력과 은밀성, 생존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도탄, 어뢰, 기뢰 등 다양한 무장 운용이 가능하며, 수직발사체계에 탑재된 잠수함발사탄도탄유도탄(SLBM, Submarine Launched Ballistic Missile)을 운용하는 해상 기반 수중 킬체인(Kill Chain)의 핵심 전력이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신채호함은 지난 2021년 9월 진수식 이후 30개월 동안 시험평가 기간을 거쳤고, 해군에 인도 후 전력화 과정을 통해 올해 말 작전에 투입된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적기에 납품된 뛰어난 성능의 우리 잠수함을 세계 각국에 알릴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향후 정부와 함께 ‘팀코리아’로서 K-방산 수출 분야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