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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

인화 강조하는 원칙주의자, 차기 그룹 회장 유력 후보 [2024년]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4-04-03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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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
▲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

박지원은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겸 이사회 의장이다.

정연인 운영총괄(COO) 사장, 박상현 재무관리부문장 사장과 함께 두산에너빌리티를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이끌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사업체질을 기존의 전통적 발전사업 중심에서 친환경 발전사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조직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965년 3월20일 서울에서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와 뉴욕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동양맥주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두산상사와 두산을 거쳐 두산에너빌리티로 자리를 옮겼다.

두산그룹의 부회장으로 형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을 이끌 차기회장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가스터빈, 수소, 신재생에너지, 차세대원전을 4대 성장사업으로 꼽고 신사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화를 강조하는 원칙주의자이며 직원들의 경조사를 꼼꼼히 챙긴다.

Chairman of Doosan Enerbility
Park Gee-won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
▲ 두산에너빌리티 실적.
△국내외 수주 확대로 미래 실적 기반 확충
두산에너빌리티는 본업인 에너빌리티 부문(에너지 기자재)에서 일감을 늘려가며 미래 실적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다수의 대규모 일감들을 확보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4년 3월 사우디아라비아 타이바1·카심1 복합화력발전소 기자재 공급 일감을 따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는 타이바1 복합화력발전소와 카심1 복합화력발전소에 650MW(메가와트)급 스팀터빈과 발전기를 각각 1기씩 공급한다. 계약 금액은 약 1500억 원 수준이다.

2023년 3월14일에는 카자흐스탄에서 1조1500억 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따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카자흐스탄 현지 건설사인 바지스(Bazi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카자흐스탄 국부펀드 삼룩카즈나의 자회사인 투르키스탄LLP가 발주한 ‘투르키스탄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 일감을 확보했다.

투르키스탄 복합화력발전소는 2026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카자흐스탄 남부 공업지역인 심켄트에 1천MW(메가와트) 규모로 건설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공급, 설치,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을 일괄 수행하는 설계·조달·시공(EPC) 방식으로 이번 사업에 참여한다.

국내 일감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6월 한국중부발전공사에서, 이듬해 1월 한국남부잘전공사에서 2800억 원 규모 가스터빈을 각각 수주했다.

2023년 3월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2조9천억 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두산에너빌리티 IR자료에 따르면 에너빌리티 부문의 수주잔고는 2023년 15조9244억 원으로 2022년(14조6902억 원)보다 8.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스터빈 상용화 물꼬, 수소터빈으로 사업 확장
박지원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새로운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가스터빈 사업을 키우고 있다.

박지원은 2024년 3월 경남 창원 본사를 방문해 가스·수소터빈 제작 현장을 점검하며 "올해는 340여 개 국내 산학연이 함께 이뤄낸 K-가스터빈의 수주를 본격 확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가스터빈 개발 성공으로 얻은 자신감과 기술력으로 고효율 무탄소 발전 기술로 부상하는 수소터빈 분야에서 세계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19년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5번째 가스터빈 독자모델 보유국으로 올라섰다.

이후 두산에너빌리티는 2024년 1월 한국남부발전과 2800억 원 규모 안동복합발전소 2호기 주기기 공급계약을 맺으며 가스터빈 수주 성과를 추가했다.

안동복합발전소 2호기는 경북 안동시 풍산읍 지역에 569MW 규모로 건설되며 2026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380MW규모 H급(터빈 입구 온도 1500℃ 이상의 고효율 모델) 초대형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배열회수보일러(HRSG) 등을 공급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하고 2021년부터 340여개 국내 산업·학계·연구기관과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모델을 국책과제로 개발해왔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23년 6월 자사의 가스터빈을 채택한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발전소 건설이 본격 추진되며 첫 수주에 성공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중부발전과 2800억 원 규모 보령신복합발전소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보령신복합발전소는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모델이 적용되는 첫 번째 프로젝트다.

그 동안 국내 가스복합발전소에는 여러 종류의 외국산 가스터빈이 공급돼 왔다. 이 때문에 효율적 유지·보수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총 발전용량 569MW 규모의 보령신복합발전소는 2026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충남 보령시에 건설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380MW규모 H급 초대형 가스터빈을 비롯해 스팀터빈, 배열회수보일러(HRSG)를 공급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380MW규모 초대형 발전용 가스터빈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스터빈은 용량에 따라 소형(20~99.9MW), 중형(100~214.9MW), 대형(215~299.9MW), 초대형(300MW 이상)으로 구분한다. H급은 1500℃ 이상의 고온을 견딜 수 있는 초내열 합금 소재로 제작한 고효율 터빈이다.

가스터빈은 연소기 노즐 및 일부 부속설비 변경을 통해 탄소배출 저감이 가능한 수소터빈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한국중부발전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보령신복합발전소의 수소복합발전소 전환 계획을 마련해 놓았다.

수소터빈은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를 혼합 연소(혼소)하거나 수소만을 연소(전소)해 탄소배출을 저감하는 친환경 터빈이다.

그동안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산·학·연과 함께 고효율 H급 수소터빈 개발에 역량을 기울여 왔다.

2020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로 고효율 H급 수소터빈의 수소 혼소 50% 기술을 개발 중이며 개발된 기술은 한국동서발전의 울산복합발전소에서 실증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400MW급 초대형 수소 전소 터빈을 2027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H급 수소터빈은 기존 수소터빈(E급) 대비 연간 약 600억 원의 연료비 절감과 연간 약 5만 톤 추가 탄소배출 감축이 가능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및 북미, 사우디아라비아 가스터빈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2024년부터 해외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Who Is ?]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
▲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맨 오른쪽)이 2024년 3월7일 창원 본사를 방문해 초대형 가스터빈 정격부하(FSFL) 성능시험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지오솔루션 설립
두산에너빌리티는 무탄소 에너지 개발사업 전문 자회사 ‘두산지오솔루션’을 설립해 해상풍력과 수소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11월16일 이사회를 열고 두산지오솔루션 설립을 결정했다.

신설 자회사의 사명은 지구를 뜻하는 '지오(Geo)'와 '솔루션(Solution)'의 합성어로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친환경적인 무탄소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두산지오솔루션은 해상풍력, 수소, 연료전지 등 무탄소 에너지 프로젝트를 발굴해 투자하고 운영과 유지·관리까지 총괄하는 개발사업자(디벨로퍼)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무탄소 에너지 사업권을 선점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전력판매·배당수익으로 안정적 매출 확보를 꾀한다.

신설 법인 설립을 준비해 온 김봉준 두산에너빌리티 플랜트EPC(설계·조달·시공) 기획 담당 상무는 "탄소중립과 에너지안보 달성을 위한 현실적 방안으로 무탄소 에너지가 부상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사업기회 선점을 위해 자회사를 설립하게 됐다"며 "해상풍력, 수소, 연료전지 등 무탄소 에너지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자체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빠른 의사결정, 전문성을 더해 사업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지오솔루션은 무탄소 에너지 분야에서 국내외 발전 기자재, 건설 등 파트너들과 다양한 협력관계를 만들며 개발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업 활성화를 위해 ESG와 연계한 국내외 투자자 모집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두산퓨얼셀 등 두산그룹 내 계열사들과 시너지도 도모한다.

△세계 유일의 630°C 로터 제작기술 개발 성공
두산에너빌리티는 세계 유일의 630°C 로터(Rotor) 제작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발전소에 적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8월 630°C급 로터 개발에 성공해 상용화를 위한 제작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로터는 터빈, 발전기와 같이 고속으로 회전하는 기기에서 회전축 역할을 하는 원통형 제품이며 무게는 17.5~37.0톤, 직경은 0.95~1.28m, 길이는 6.1~8.5m의 대형 단조품이다.

이 로터에 다수의 블레이드를 부착해 스팀터빈을 제작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630°C급 로터가 적용된 스팀터빈은 지난 2023년 6월 주기기 계약을 체결한 보령신복합발전소에 처음으로 공급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보령신복합발전소에 공급하는 가스터빈은 380MW급 초대형 제품으로 복합발전 과정을 통해 생산한 증기가 620°C 고온이어서 기존 로터를 그대로 사용하면 강도, 내구성 문제로 성능을 보장할 수 없다.

또 기존 로터에 맞추기 위해 스팀 온도를 냉각하면 발전 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620°C 고온에 운전 가능한 로터 개발이 필요했다.

이에 두산에너빌리티는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추진한 '전략핵심소재자립화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630°C급 로터 개발에 착수했다.

630°C급 로터 개발을 위해서는 고도의 제강기술, 단조기술, 열처리기술이 필요하다. 창원 본사에 자체 주∙단조 공장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 스팀터빈뿐 아니라 원자로, 보일러 등 각종 발전 주기기의 소재 개발부터 제품 제작까지 직접 수행하며 이 분야 기술 역량을 쌓아왔다.

특히 2002년부터 USC(초초임계압) 기술 개발에 착수하며 고온 고압용 소재 개발 및 제작 기술을 빠르게 확보했다.

초초임계압은 터빈에 유입되는 증기의 압력이 246㎏/㎠ 이상이고 증기온도가 593°C 이상인 발전소다. 증기의 압력과 온도가 높을수록 발전 효율이 높아지는 만큼 연료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고효율 발전 기술로 꼽힌다.

2024년 3월 현재 고강도, 고인성 630°C급 로터를 제작할 수 있는 기업은 세계에서 두산에너빌리티가 유일하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진출
두산에너빌리티는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로도 발을 넓힐 준비를 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7월27일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재활용 전문자회사 '두산리사이클솔루션' 설립을 결정했다.

법인이 설립되면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은 상용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2025년 하반기부터 연간 약 3천 톤 규모의 원료를 처리해 리튬을 회수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빠르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23년 약 7천 억 원 규모에서 2040년 약 87조 원으로 12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21년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회수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해 실증까지 마쳤다.

이 기술은 폐배터리 내부 물질을 열처리하고 증류수를 활용해 리튬을 분리한 뒤 결정화 기술을 통해 탄산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기존 추출 방식과 비교해 공정이 단순해 경제성이 높고 화학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공법일 뿐 아니라 리튬 순도와 회수율을 한층 높였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2022년 11월 배터리 양극재 전문기업 엘앤에프와 ‘배터리소재 리사이클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엘앤에프는 이번 협약을 통해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양극재의 필수 원료인 리튬을 폐배터리에서 뽑아내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가 양극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파우더를 제공하고 두산에너빌리티가 리튬을 추출하는 역할을 각각 맡는다.

최종적으로 생산된 리튬은 다시 엘앤에프로 보내져 양극재 생산에 다시 사용된다.

△원자력발전소 신한울 3·4호기 수주, 원전 생태계 활성화 앞장
두산에너빌리티가 신한울원전 수주를 계기로 원전사업 확대와 국내 원전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3월 한국수력원자력과 2조9천억 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4호기에 들어가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 등 핵심 주기기를 제작 및 공급한다.

신한울 3·4호기에는 1400MW(메가와트)급 한국 표준형 모델인 APR1400이 적용된다.

APR1400은 2019년 준공한 새울 1호기를 시작으로 UAE 바라카 원전 1~4호기, 새울 3·4호기에 적용되면서 성능과 안정성, 경제성 등을 모두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APR1400의 품질기준을 꾸준히 높이고 이를 준수하기 위한 설계 계선을 통해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기도 했다.

경북 울진군에 건설되는 신한울 3·4호기는 각각 2032년과 2033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5월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을 시작했다. 주기기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 등 원전의 핵심 부품들을 말한다.

신한울 3·4호기는 2023년 상반기 안에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과 부지정지 공사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유일의 원전 주기기 제작 기업으로 이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원전 활성화 정책과 이에 따른 신한울 3·4호기 추진 재개로 원전사업에 힘을 붙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한 원전 생태계 역시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을 위해 국내 460여 개의 원전 협력사와 힘을 합친다. 주기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 및 부품과 제작 과정에 필요한 기계가공, 제관제작, 열처리 등의 업무를 국내 협력사에 발주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미 2023년 2월까지 450억 원 규모의 일감을 선발주했고 같은해 연말까지 2100억 원 규모의 추가 발주를 진행했다. 또 협력사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도 펼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과 함께 한수원, 한국산업은행과 ‘원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원전 중소·중견기업 대상 특별금융지원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 협약은 고금리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전 협력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협약 참여 기관이 모두 2천억 원의 재원을 마련해 원전 협력사에 저금리 특별금융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실행된다.

이 밖에도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1월 미국 NAC와 공동개발한 사용후핵연료 금속 저장용기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승인을 취득하며 원자력발전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꾸준히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건식)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다. 2015년 NAC와 기술협력을 체결한 뒤 2017년 사용후핵연료를 21다발까지 안전하게 운반·저장할 수 있는 한국형 건식저장시스템을 개발했고 이후 저장 용량을 점차 높인 모델을 개발했다. 2021년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에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를 수출하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사용후핵연료 저장·운반 용기 분야에서도 국내 협력사들과 힘을 모아 원전산업 생태계 강화에 일조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박지원은 2022년 6월22일 윤 대통령이 두산에너빌리티의 창원 공장을 방문해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경남 창원 지역 등에 위치한 20여 개의 원전 부품기업 대표들과 가진 원전산업 협력업체 간담회에서 직접 원자력사업 현황을 설명했다.

또 박지원은 이날 △일감지원 △금융지원 △기술경쟁력 강화 지원 △미래 먹거리 지원 △해외진출 지원 등을 담은 ‘원전 협력사 5대 상생방안’을 직접 발표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APR 1400의 주기기를 비롯해 지난 40여 년 동안 국내외 원자력발전소에 원자로 34기, 증기발생기 124기를 공급하면서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왔다.
[Who Is ?]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
▲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왼쪽 세 번째)이 2023년 4월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글로벌 시장 SMR사업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사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 회장,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두산에너빌리티>
△채권단 관리체제 졸업 이후 경영 정상화
두산에너빌리티는 채권단 관리체제 졸업 이후 꾸준히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경영 정상화에 성공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채권단 관리체제 졸업 1년 만인 2022년 연결기준 매출 15조4211억 원, 영업이익 1조1061억 원을 거뒀다. 2021년보다 매출은 40.3%, 영업이익은 27.2% 증가한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자체 실적 개선과 함께 자회사 두산밥캣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모든 부문에 걸쳐 고르게 우수한 경영 성과를 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2년 연결기준 순차입금 3조4047억 원, 부채비율 128.9%를 나타냈다.

2021년과 비교하면 순차입금은 1조3714억 원 감소한 것이다. 부채비율도 40.4%포인트나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듬해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5899억 원, 영업이익 1조4673억 원을 냈다. 전년보다 매출은 14.1%, 영업이익은 32.7% 늘어난 것이다.

△글로벌 소형모듈원자로 파운드리 목표 제시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소형모두듈원자로(SMR) 시장의 주요 파운드리(생산전문기업)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박지원은 2023년 4월 미국 방문을 계기로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등 미국 주요 소형모듈원자로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더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때 두산에너빌리티 최고경영진은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최고경영진과 현지에서 별도로 만나 양해각서 후속조치를 비롯한 향후 업무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보다 한 달 전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와 소형모듈원자로 소재 제작 계약을 맺었다.

이 소재는 뉴스케일파워가 미국 첫 소형모두듈원자로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미국 발전사업자인 UAMPS의 무탄소발전프로젝트(CFPP) 발전소에 사용된다.

아이다호주에 건설되는 CFPP 발전소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며 1호기당 77MW의 원자로 모듈을 6대 설치해 모두 462MW의 전력을 생산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CFPP 발전소 원자로 모듈 6대 제작에 필요한 대형 단조품, 증기발생기 튜브, 용접자재 등 주요 소재를 제작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부터 뉴스케일파워와 지분 투자, 소형모두듈원자로 제작성 검토 및 시제품 제작을 진행하며 긴밀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

2022년 4월에는 소형모듈원자로 제작 착수 협약을 맺은 뒤 원자로 소재 제작에 필요한 금형 제작을 마치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와 2029년 준공 예정인 후속 프로젝트의 기자재를 추가로 제작하기 위해서도 협력하고 있다.

엑스에너지와는 2023년 1월 지분투자 및 핵심 기자재 공급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협력하는 뉴스케일파워와 엑스에너지는 테라파워와 함께 미국의 3대 SMR 기업으로 꼽힌다.

뉴스케일파워에 이어 엑스에너지와도 손을 잡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소형모두듈원자로 파운드리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한 걸음 다가섰다.

국내에서도 소형모듈원자로 사업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6월 경남 창원시와 소형모듈원자로 산업 육성과 지역 원자력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협력을 다짐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창원시는 두산에너빌리티와 지역 원전기업들의 소형모듈원자로 파운드리 기능강화를 위해 협력과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디지털 혁신에 속도 붙여
박지원은 디지털 혁신에 주목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2년부터 디지털 트렌드를 공유하는 포럼인 ‘DX Forum’을 열고 있다.

2023년 11월에는 ‘인공지능(AI)으로 진화하는 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포럼을 진행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두산타워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엄경일 한국서부발전 기술안전부사장, 이승철 한국수력원자력 품질기술본부장, 송용진 두산에너빌리티 전략혁신부문장을 비롯해 공공/민자 발전, 화공 플랜트 및 제조 산업, 유틸리티/IT, 대학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0여 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선 △초거대 AI가 가져올 디지털 UX(사용자 경험)의 미래 △산업 AI의 현재와 미래 △2024 AI로 진화하는 산업의 경쟁력(두산에너빌리티 사례) 등을 주제로 세션이 진행됐다. 이어진 산업 적용 사례 소개로 △초거대 AI를 적용한 터빈 진단 서비스 △산업용 디지털 디텍터(Digital Detector) 기술의 진화 등이 발표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3년부터 데이터분석팀, 디지털솔루션팀 등으로 구성된 '디지털 이노베이션'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AI최적화 솔루션을 국내 1천 MW 발전소에 공급하고 제어망에 연결해 신뢰성과 효율 향상에 성과를 보고 있다. 또한 예측진단 솔루션인 '프리비전'을 화공 플랜트에 공급하는 등 산업 전분야로 디지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박지원은 글로벌 행사를 통해서도 디지털 혁신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지원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한 그룹 경영진들과 2024년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 행사장을 방문해 신기술 동향을 살피기도 했다.

앞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으로 CES 행사장을 직접 방문해 인공지능(AI) 등을 주의깊게 봤다. 특히 2020년에는 두산그룹이 CES에서 처음으로 부스를 마련하기도 했다.

박지원이 ‘MWC 2023’에 참여한 것도 이와 궤를 함께 한다.

박지원은 2023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3’ 현장을 찾았다. MWC는 모바일 산업의 세계 최대 전시회다.

최근 들어서는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모든 분야로 전시회 영역이 확장되면서 참가 업종도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로봇, 반도체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박지원은 다양한 최신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이를 두산그룹의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2023년 MWC를 방문했다.

박지원은 특히 MWC 2023가 테마 가운데 하나로 내세운 ‘모든 것의 디지털화(Digital Everything)’에 주목해 로봇, 모빌리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층 빨라진 연결성을 바탕으로 한 기술발전에 주목했다.

박지원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각 사업영역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회사의 가치사슬 모든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Who Is ?]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
▲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맨 오른쪽)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4년 1월10일(현지시각) CES 2024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를 찾아 두산 부스에서 소형모듈원전 스케일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두산>
△해상풍력 사업 공격적 확장
두산에너빌리티는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대형 해상풍력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관계도 구축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8월 한국중부발전과 차세대 해상풍력 공동개발 및 해상풍력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중부발전은 20MW(메가와트)급 이상 차세대 해상풍력 발전에 대한 연구개발과 실증, 사업화 등 해상풍력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2월 글로벌 해상풍력 1위인 지멘스가메사(SGRE)와 국내 해상풍력시장에서 전략적 협력을 위한 기본 합의서를 맺고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합의서를 통해 두산에너빌리티와 지멘스가메사는 △초대형 해상풍력 너셀 조립, 시공, O&M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 협력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국내 부품업체 발굴 및 육성 △해상풍력 기술 지식 교류 및 교육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지멘스가메사는 독일 지멘스에너지의 자회사로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21GW(기가와트)의 공급실적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해상풍력사업 확장에 최적의 파트너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베트남에 있는 자회사 두산비나를 통해 덴마크 국영 에너지기업 오스테트와 협력해 해상풍력발전기의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공급도 추진하며 해상풍력사업 영역을 넓혔다.

2005년부터 해상풍력사업을 시작한 두산에너빌리티는 2024년 초 기준 3.3MW, 5.5MW, 8MW 해상풍력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8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아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지원으로 8MW급 대용량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개발을 추진했고 2022년 1월 전남 영광에 시제품을 설치하고 실증 운전을 거쳤다.

이를 바탕으로 2022년 12월 국내 최초로 8MW 해상풍력발전시스템(모델명 DS205-8MW)에 관해 국제인증기관인 독일 데비오씨씨(DEWI-OCC)로부터 국제 형식인증을 취득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취득한 국제인증은 설계평가·제조평가·형식시험으로 구분된 각각의 항목을 모두 충족해야 취득이 가능하다.

두산에너빌리티의 8MW 해상풍력발전시스템은 해상풍력이 발달한 유럽 국가들과 비교해 풍석이 느린 우리나라 서남해 환경에 맞춤형으로 설계됐다.

이 모델은 2023년 11월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인증하는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창원 본사에 풍력 2공장을 두고 인력을 확충하는 등 국내 해상풍력 수주물량 증가에도 대비하고 있다.

△2022년 3월, 채권단 관리 체제 졸업하고 새 출발
박지원은 두산중공업의 채권단 관리 체제 졸업에 발맞춰 회사이름을 두산에너빌리티로 바꿨다.

두산중공업은 2022년 3월29일 제5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이름을 ‘두산에너빌리티’로 확정했다. 앞서 3월8일 이사회에서 회사이름을 두산에너빌리티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회사이름에서 ‘중공업’을 뺀 것은 기존 중공업 중심에서 에너지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됐다.

‘두산에너빌리티(Doosan Enerbility)’에서 ‘에너빌리티’는 ‘에너지(Energy)’와 ‘Sustainability(지속가능성)’를 결합한 조합어다. 또 그 결합을 가능하게 한다는 ‘Enable’의 의미도 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회사가 영위하는 사업의 본질적 핵심가치를 표현하면서 두산에너빌리티가 만드는 에너지 기술로 인류의 삶은 더 윤택해지고 동시에 지구는 더욱 청정해지도록 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회사이름 변경은 2001년 한국중공업에서 두산중공업으로 바뀐 지 21년 만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년 가까이 이어진 채권단 관리 체제를 마감하면서 회사이름까지 바꾸면서 새 출발에 나섰다.

앞서 KDB산업은행은 2022년 2월28일 채권단과 두산그룹 사이에 맺은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에 따른 채권단관리 체제를 종결했다. 당시 두산중공업 재무구조는 독립경영이 가능한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2022년 3월2일 두산중공업도 산업은행 및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차입한 긴급운영자금(한도 3조 원)의 상환을 2월28일자로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두산그룹은 23개월 만에 채권단 관리 체제에서 벗어났는데 이는 최근 10년 동안 대기업 계열사 가운데 가장 빨리 채권단 관리 체제에서 벗어난 사례다.

두산그룹은 지난 2020년 3월 두산중공업의 자금난을 극복하기 위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3조 원을 지원하면서 계열사 등 그룹 보유자산을 순차적으로 매각하고 두산중공업 자본을 확충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수립하고 두산그룹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했다.

두산그룹은 채권단 관리 체제 아래서 클럽모우CC, 네오플럭스, 두산타워, 두산솔루스 모트롤BG,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등의 보유자산을 3조1천억 원에 매각했다. 두산중공업은 2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1조2836억 원, 영업이익 8779억 원을 거뒀다.

매출은 1년 전보다 23% 늘었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 순이익도 6458억 원을 내며 흑자로 돌아선 것인데 빠른 실적 개선이 채권단 관리 체제 조기 졸업의 기반이 됐다.

△그룹 차원의 수소 사업 앞장서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그룹 차원의 수소 사업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두산그룹은 2021년 4월 생산, 유통, 활용 등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수소사업을 실행하기 위해 지주사 역할을 하는 두산 지주부문 아래 수소 태스크포스팀(TFT)를 신설했다.

두산의 수소 TFT에는 두산에너빌리티, 두산퓨얼셀 등 계열사 전문인력이 모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 생산을 중점적으로 담당하게 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경남 창원시 등과 계약을 맺고 액화수소플랜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에 지어지는 액화수소플랜트는 하루 5톤, 연간 약 1800톤의 액화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플랜트의 EPC(설계·조달·시공)를 맡아 2023년 8월 준공 이후 시운전을 진행했다. 향후 30년 동안 운영 및 유지보수(O&M)를 맡을 예정이다. 창원 액화수소플랜트의 공식 준공식은 2024년 1월 열렸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체 기술로 생산한 액화수소를 수소 충전소에 공급해 국내 수소 유통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기업이 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부도 2023년 3월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에서 ‘액화수소 기업간담회’를 열고 두산에너빌리티 등을 통해 2023년을 액화수소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린수소 생산에도 착수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0년 제주도에서 시작된 ‘그린수소 실증사업’에 참여해 제주에너지공사가 보유한 풍력단지에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제주 풍력단지에 수소를 생산하는 시스템과 생산한 수소를 압축·저장하는 시스템을 함께 구축한다.

이 밖에도 수소사업에서 두산퓨얼셀과 시너지를 내는 데도 주력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퓨얼셀의 최대주주이다.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은 2020년 11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두산그룹 오너일가 13명으로부터 두산퓨얼셀 지분을 무상으로 증여받아 최대주주에 올랐다.

△원전 사업 해외진출 확대
박지원은 해외 원전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23년 10월31일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의 발주사에 신규원전 건설사업 참여를 위한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한수원,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들, 대우건설 등과 함께 ‘팀코리아’로서 이 사업 수주에 도전한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2022년 한수원과 이집트 엘바다 원자력발전소 2차측 건설공사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약 1조6천억 원이다.

2차측은 2차 계통이라고도 하며 터빈과 발전기에 관련된 기기로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를 말한다. 1차측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를 비롯한 주기기 설비로 원자력 증기 공급 계통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주기기 공급 외에 해외 원전 건설공사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2029년까지 원자력발전소의 터빌건물, 수처리, 냉방시설 등 모두 82개의 구조물을 건설하고 터빈과 발전기를 설치한다.

원전사업의 해외 진출은 문재인 정부 시절에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국내 신규원전 건설이 불확실해지자 영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이 2017년 12월 유럽사용자요건(EUR) 인증을 받은 데 이어 2018년 11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표준설계인증을 획득해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구축했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6월24일 아랍에미리트(UAE)의 원자력발전소 정비 및 보수 사업을 맡을 사업자로 선정돼 해외 원전 주기기 정비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두산중공업은 이 계약을 통해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알 다프라 지역에 위치한 바라카 원전 1~4호기 등 모두 4기의 정비서비스를 5년 동안 맡게 됐다.

원자로를 비롯해 터빈과 발전기 등 핵심 기기를 공급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전한 정비 및 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된 계약 내용이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은 한국수력원자력 및 한전KPS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바라카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 10년 이상 참여했다”며 “바라카 원전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4월 미국 뉴스케일과 소형원전 사업 MOU를 체결하고 IBK투자증권 등 국내 투자사들과 공동으로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2021년 7월에도 추가 지분투자를 했다.
[Who Is ?]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
▲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왼쪽)이 2023년 2월22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성금 전달식에서 손희송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 이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박지원은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현 HD현대인프라코어)를 현대중공업그룹(현 HD현대그룹)에 매각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현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2021년 8월19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매매 계약에 따라 인수대금 8500억 원을 모두 치르고 두산인프라코어 주식 29.95%를 확보했다. 이로써 두산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마쳤다.

앞서 현대중공업지주(현 HD현대)-KDB인베스트먼트(KDBI) 컨소시엄은 2021년 2월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21년 8월18일 중국 법인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지분 20%를 305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함으로써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 재무적 투자자(FI)와 2015년부터 이어온 분쟁도 끝냈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은 2020년 연말 인수합병 시장을 뜨겁게 달군 ‘빅딜’이었다.

전략적 투자자로는 건설기계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현 HD현대건설기계)를 보유한 현대중공업그룹, 두산인프라코어에서 엔진을 조달하는 한화그룹, 건설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GS건설 등이 인수후보 물망에 올랐다.

재무적 투자자로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글렌우드프라이빗에쿼티 등이 인수후보로 거명됐다.

그러나 한화그룹은 일찌감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GS건설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본입찰을 앞두고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

크레디트스위스가 2020년 11월24일 진행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본입찰을 통해 인수 후보는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KDBI) 컨소시엄과 유진그룹 지주사 유진기업으로 좁혀졌다.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이 결국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020년 12월23일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채권단 지원으로 구사일생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2020년 3월과 6월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았다.

두산중공업은 2020년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이 별도기준으로 3조8천억 원가량이었는데 2019년 말에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500억 원에 그쳤다.

코로나19로 자본시장이 경색돼 두산중공업이 회사채를 추가로 발행하기도 어려웠다.

이에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2020년 3월 두산그룹에 1조2천억 원을 긴급 수혈했다. 같은 해 6월에도 1조8천억 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같은 해 4월 두산중공업이 상환해야 하는 외화공모채 6천억 원을 전환대출해줬다.

대신 두산그룹은 2020년 5월29일 채권단과 경영 정상화 방안에 합의했다.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의 사업체질을 석탄화력발전과 원자력발전 등 전통적 발전사업 중심에서 친환경 발전사업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원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그룹이 보유한 자산뿐 아니라 일부 계열사들까지 매각할 것도 함께 약속했다.

다만 채권단과 두산그룹은 경영 정상화 방안의 세부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투자업계에서는 두산그룹이 상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온 배터리용 동박회사 두산솔루스와 연료전지회사 두산퓨얼셀뿐 아니라 그룹의 현금창출원인 건설기계회사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까지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두산그룹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만큼 계열사들을 저가로 연쇄 매각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산업은행은 두산그룹 계열사 연쇄 매각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매각을 재촉하지도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2020년 6월17일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두산그룹의 자산 매각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자율적으로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며 “매각의 기한을 정해 놓으면 쫓기게 되고 적정가격 아래로 매각이 진행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최 부행장은 “두산그룹이 생각하는 매각 시기와 관련해 충분한 검증이 끝난 상태”라며 “자산 매각이 계획대로 된다면 긴급 자금지원과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두산그룹이 조기에 정상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두산중공업 경영위기 본격화
두산중공업은 2020년 들어 재무난에 따른 경영위기를 마주했다. 시작은 2017년 4월 발행한 4998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였다.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채권 금액대로 발행회사 주식을 사들일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다. 두산중공업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는 2020년 5월4일부터 풋옵션(자산을 특정 시기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 행사가 가능하게 돼있었다.

두산중공업이 이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처음 발행할 당시 주식매입권리 행사가격은 2만3450원이었다. 이때만 해도 두산중공업 주가가 1만8천 원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한 두산중공업이 신주인수권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증권업계는 내다봤다.

그러나 풋옵션 행사일 직전에 두산중공업 주가는 3천 원 수준에 그쳤다.

신주인수권부사채 가운데 두산이 보유한 920억 원을 제외한 4078억 원에 대한 상환청구가 들어올 수 있었다. 그런데 두산중공업은 2019년 말 별도기준으로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3500억 원가량에 불과했다.

두산중공업은 회사채를 추가로 발행해 신주인수권부사채 상환청구에 대응할 수도 없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하며 자본시장에서 유동성이 말라붙었기 때문이다.

당시 신용등급 AA급 미만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은 모두 흥행하지 못했고, 채권 발행을 주관하겠다고 나서는 증권사도 거의 없었다.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은 BBB-급에 불과했다.

두산중공업은 신주인수권부사채 상환청구 대응은 고사하고 과거에 발행한 채권들을 상환하기 위한 리파이낸싱(회사채를 발행해 기존 차입금을 상환하고 금리를 조절하는 재무전략)조차 진행할 수 없었다.

주가가 액면가인 5천 원에도 미치지 못해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도 어려웠다.

상법상 액면가 미만 주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려면 주주총회를 열고 주주들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두산중공업 주주들이 유상증자를 허락할 리 없었다.

두산중공업은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전환상환, 상환 만기가 다가온 차입금과 외화공모채 상환 등을 합쳐 모두 3조8천억 원에 이르는 부채 상환 압력을 마주했다.

두산중공업이 자력으로 이를 상환할 길은 없었고, 시장에는 두산중공업이 파산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퍼졌다. 결국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지원으로 위기를 넘겼다.

두산중공업의 재무적 위기는 자회사 두산건설에 대한 무리한 지원에서 비롯됐다는 시선이 많다.

두산건설은 2011년부터 2019까지 9년 연속 순손실을 냈는데 누적 순손실은 2조8338억 원이었다. 이 기간 두산중공업이 두산건설에 수혈한 자금은 유상증자와 보일러 열교환기 사업 현물출자 등 직간접적 지원을 합쳐 2조 원에 이르렀다.

두산중공업도 2011년부터 2019년까지 누적 순손실 2조1318억 원을 냈다. 특히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 동안에는 단 한 해도 순이익을 내지 못했으며 이 기간만의 누적 순손실은 2조6877억 원이었다.

△재무구조 개선 위한 인력 구조조정
박지원은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두산중공업은 2018년 12월 직원 400여 명을 두산인프라코어 등 두산그룹의 다른 계열사로 전출하고 사무직을 대상으로 만 56세 이상이었던 조기퇴직 연령 기준을 만 50세 이상으로 낮췄다.

2019년 1월부터는 과장급 이상 사무관리직이 2개월씩 순환휴직했다.

직원 수는 2016년 7728명에서 2019년 6721명까지 줄었다. 같은 기간 140명이 넘던 임원 숫자도 절반 이상 감소했다.

2022년 말 기준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수는 5816명이며 평균 근속연수는 13.65년이다.

△인수합병 통한 동유럽 진출 실패
두산중공업은 2020년 9월 루마니아 현지 투자펀드 SIF 바나트-크리사나에 두산IMGB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매각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말 이사회에서 두산IMGB 공장 철수를 확정하고 생산중단 등 절차를 밟아오다가 매각을 통해 사업을 정리하게 됐다.

박지원은 2006년 두산중공업 기획조정실장 부사장으로 일하며 루마니아의 중공업회사 르바르네르IMGB를 145억 원에 인수하는 과정을 주도했다.

철강 주단조, 원자력발전소 및 건설자재, 조선 관련 부품 등을 생산하던 르바르네르IMGB를 사들여 두산IMGB로 이름을 바꿔 두산중공업에 편입시키자 일각에서는 박지원이 두산중공업의 동유럽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두산IMGB는 두산중공업에 인수된 뒤 단 한 차례도 연간 순이익을 내지 못한 채 순손실만 냈다.

2014년에 두산중공업이 두산IMGB를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으나 인수 의사를 밝히는 곳조차 없어 매각에 실패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
▲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오른쪽)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2023년 1월16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에서 열린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식'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의 최대 과제는 두산에너빌리티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친환경 발전 및 에너지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것이 꼽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세계적 무탄소에너지 확대 추세에 발맞춰 친환경 성장사업의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 계획을 보면 2028년에 가스·수소터빈은 3조2천억 원,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2조 원까지 늘어난다. 2023년 수주 실적과 비교하면 가스·수소터빈은 약 1조 원,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약 1조8천억 원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20년 재무난에 따른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채권단으로부터 3조6천억 원에 이르는 지원을 받았고, 뼈를 깎는 구조조정 끝에 23개월 만에 채권단관리 체제를 졸업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당시 사업구조를 친환경 중심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경영 정상화 방안을 채권단과 약속했다.

박지원은 석탄화력발전과 원자력발전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기 위해 일찌감치 새 성장동력으로 가스터빈과 풍력터빈,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을 점찍었다.

박지원은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원자력과 화력발전소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스터빈과 수소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며 사업다각화 의지를 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신사업이 잘 안착할지 여부는 박지원 개인에게도 중요하다. 박지원은 두산그룹의 다음 회장 후보로 유력하게 꼽힌다.

두산그룹은 형제경영과 사촌경영의 기조가 잘 지켜지는 재벌그룹이다. 2024년 3월 현재 두산그룹을 이끌고 있는 박정원 회장이 물러나면 동생인 박지원이 자리를 승계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선이 재계에서 나온다.

박지원이 두산그룹 회장에 오르려면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에서 결정적이고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

그러나 두산에너빌리티가 그룹 차원의 경영위기를 촉발한 것이 현실이다.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영위기 탓에 두산솔루스와 같은 미래 성장동력 사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주력 계열사를 정리해야 했다.

그럼에도 2022년을 기점으로 실적 개선을 통한 안정화 추세에 접어든 만큼 새 사업들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기반은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원전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진 점도 긍정적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원전 강국’을 내세우며 이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과 정반대의 정책을 예고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3월 2조9천억 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 평가
[Who Is ?]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이 2016년 11월3일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두산베어스 우승 축하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맨 오른쪽이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오른쪽 두번째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연합뉴스>
박지원은 스스로를 ‘재미있는 사람은 아니다’고 말한다. 어렸을 때 엄격했던 집안 분위기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 매주 일요일 할아버지인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이 사는 서울 연지동 집에 들렀는데 박지원은 할아버지를 무서워했다고 한다.

당시 박용곤 명예회장을 비롯한 아버지 형제와 사촌들이 함께 모였는데 모두들 말과 행동에 항상 조심했다고 전해진다. 초등학생인 박지원도 사촌 형제들과 함께 있을 때 자연스럽게 조심할 수밖에 없었다.

집안 분위기 덕분에 ‘모범생 DNA’가 몸에 자연스럽게 배었다. 연세대학교를 다닐 때 수업을 빼먹은 적이 없다고 한다.

박지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그때는 학생이 수업을 빼먹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너무 고지식했다”고 회상했다.

반전의 모습도 보인다.

박지원은 2010년 초 두산그룹 사보에 직접 쓴 글을 실어 ‘오토바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지원은 “사진을 사보에 올리면 나도 폭주족으로 오해를 받지 않을까 하는 고민에 한참을 망설였다”면서도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이 모두 폭주족은 아니고 건전한 취미로 즐기는 사람도 많다는 의미에서 사진을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크도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잘 타야 재미를 느끼기 때문에 초기에는 책과 DVD 등을 잔뜩 사다 보며 연구까지 했다”며 “내가 생각해도 (바이크를) 무척이나 좋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바이크는 주로 강원도에서 탔다고 한다. 산이 많고 경치도 좋은 데다 바이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꾸불꾸불한 길(와인딩 로드)’이 많기 때문이다.

박용만 전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두산그룹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있을 때 두산상사 이사로 근무하며 손발을 맞췄다. 당시 박용만 회장에게 혼이 많이 났는데 그 덕분에 박 회장을 인생의 멘토로 여기며 잘 따른다.

박지원은 "YM(박용만 회장)은 업무상 보스, YK(박용곤 명예회장)는 정신적 보스"라고 말한다.

아버지인 박용곤 명예회장은 할아버지와 달리 항상 인자하고 따뜻한 지원자인 동시에 회사 안팎의 얘기를 격의 없이 나눌 수 있는 친구 같은 존재였다고 한다.

박지원은 원칙과 인화를 강조하면서 직원들과 잘 어울린다. 임직원과 회식도 많이 하는 편이며 직원의 경조사와 생일 등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울 신사동의 고깃집 ‘병철이네 치맛살’을 임직원과 즐겨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맛살에 소주를 곁들이는 것을 선호하며 주량은 소주 3병이라고 한다.

회식 자리에서는 파도타기를 즐겨 한다. 회식 때 직원들과 잔을 주고받다 보면 항상 자신이 먼저 취한다며 공평한 방법으로 파도타기를 하자고 한다는 것이다.

2007년 12월 두산중공업 사장으로 취임한 뒤 2008년 시무식에서 다른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처럼 미리 준비한 신년사를 낭독했다.

하지만 남들과 비슷한 형태의 시무식이 형식적일 뿐 아니라 소모적이라고 보고 내용에 충실한 프레젠테이션 방식을 시무식에 도입했다.

2009년부터는 임직원을 모아놓고 1년 동안 회사가 처할 경영 환경과 이뤄야 할 경영 목표를 분명히 제시하는 프레젠테이션 방식의 시무식을 직접 진행하고 있다.

회사 구성원들과 구체적 회사 목표를 공유하면서 구성원들의 목표의식과 업무효율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개인 트위터 계정(@doopex)에 하루 수차례 트윗을 올리는 등 트위터를 활발히 이용했다. 트위터리안으로 널리 알려진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여러 차례 멘션을 주고받기도 했다.

2012년 초부터 트윗이 뜸해졌고 2012년 7월28일 “아싸!! 박태환 결선 진출!!!!!!!”이라는 트윗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새로운 트윗이 올라오지 않았다.

2019년 12월17일 두산그룹의 ‘CES 2020’ 참가를 예고하는 트윗을 리트윗했다. 이후 새로운 트윗은 2020년 9월17일 문재인 대통령이 두산중공업 창원 본사를 방문했을 때의 뉴스기사 링크다.

‘요행은 없다’가 사업 좌우명이다. 노력하고 뿌린 대로 거둔다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다.

골프를 좋아한다. 싱글 핸디캡 수준의 실력자로 알려졌다. 싱글 핸디캡은 골프에서 18홀 규정타수인 72타를 넘겨 한 자릿수 오버파(73~81타)를 한다는 말이다.

두산가의 일원답게 프로야구도 즐긴다. 두산베어스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함께 2018년 2월12일 두산베어스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를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박지원은 사내 야구동호회인 ‘기가와트’의 구단주 겸 선수를 맡기도 했는데 당시 등번호가 72번이었다. 사내 야구동호회의 대학 야구동아리 지원 행사에서 직접 시구를 하기도 했다.

72는 골프에서 18홀의 규정타수(이븐파)다.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하라’는 뜻에서 직원들이 붙여준 번호라고 한다.

2010년에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신축관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5억 원을 출연했다.

독서와 사진찍기가 취미다.

종교는 천주교다.

사건사고
[Who Is ?]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
▲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왼쪽 세 번째)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 이 2023년 3월28일 경기 성남시 분당 두산타워에서 열린 '두산 헤리티지 1896' 개관식에서 신입사원들과 함께 개관을 기념해 리본를 자르고 있다. <두산>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과징금
두산에너빌리티는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금융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약 161억 원을 부과 받았다.

금융위는 2024년 3월29일 제5차 회의에서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두산에너빌리티 등 2개사와 각 회사 대표이사 등 관계자, 감사인에 과징금 부과를 의결했다.

금융위가 두산에너빌리티 법인에 부과한 최종 과징금은 161억4150만 원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앞서 2월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3차 회의에서 고의 분식회계 의혹은 벗었지만 역대 최대 과징금을 받게 됐다.

금융위는 두산에너빌리티 전 대표이사와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에는 각각 과징금 10억1070만 원, 14억3850만 원 처분을 내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앞서 2016년 인도 자회사 두산파워시스템스인디아가 수주한 화력발전소 공사에서 원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고의로 누락했다는 혐의로 금융감독원 감리를 받았다.

△두산중공업 경영 악화에 따른 일부 휴업과 노사갈등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은 2020년 경영 악화에 따라 일부 유휴인력을 대상으로 휴업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2020년 3월10일 노조에 ‘경영상 휴업’을 위한 노사협의 요청서를 보냈다.

정 사장은 요청서에서 “소극적 조치만으로는 한계에 도달했고 결국 더욱 실효적 비상경영 조치가 필요한 상황을 맞았다”며 “고정비 절감을 위한 긴급조치로 근로기준법 제46조와 단체협약 제37조에 근거해 ‘경영상 사유에 의한 휴업’을 실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휴업을 하는 직원에게는 급여의 70% 수준을 지급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두산중공업은 2020년 3월11일 공시를 통해 “창원공장의 전체 또는 부문의 조업중단은 없다”며 “일부 휴업은 특정한 사업부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이 아니며 모든 조업에 지장이 없는 수준의 제한된 유휴인력에 대해서만 시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두산중공업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두산중공업 노조는 2020년 3월12일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와 함께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위기에 따른 휴업 절차는 인적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노사협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휴업 시행을 위한 협의를 받아들이면 어떤 방식으로든 휴업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협의 자체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인력충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노조는 주장했다.

노조는 “비상경영을 하려면 노동자 수를 줄이기보다 경영진이 사재를 내놓는 등 먼저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산중공업은 2020년 2월과 5월 만45세 이상 정규직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도 진행했다. 1차에 700여 명, 2차에 180여 명이 회사를 떠났다.

두산중공업은 퇴직자 수를 고려해 유휴인력 357명의 휴업을 2020년 5월21일부터 2020년 12월31일까지 진행했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는 2021년 2월1일 두산중공업의 일부 휴업이 부당하다고 판정했다. 이에 노조는 자료를 내고 회사에 사과를 촉구했다.

△리비아 내전 당시 현장직원 268명 무사 대피
2011년 1월 ‘아랍의 봄’의 영향으로 리비아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데 이어 다음 달인 2월 사실상 내전이 시작됐다.

두산중공업은 당시 리비아 현지에서 근무하던 두산중공업과 협력회사 직원 268명 모두를 이집트항공 전세기편으로 무사히 대피시켰다.

박지원은 당시 트위터를 통해 “우리 식구들과 협력업체 식구들을 태운 전세기가 현장 인근의 공항을 출발다고 한다. 만세. 본사와 현지팀에 피 말리는 며칠이었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현대건설 관련 현대그룹 비판
박지원은 2010년 10월30일 트위터로 현대그룹을 비판하는 발언을 내놨다.

박지원은 "현대그룹은 TV광고 할 돈으로 입찰금액이나 높이지. ㅉㅉㅉ(쯧쯧쯧). 이게 뭔 코미디야! 현대건설은 국민 혈세로 살려낸 회산데 아직도 기업이 개인 구멍가게로 아는 건가!"라는 글을 올렸다.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전에 뛰어든 현대차그룹을 우회적으로 비난하는 광고들을 신문과 방송 등에 계속 내보내자 부적절한 행위임을 지적한 것이다.

박지원은 "현대그룹이 건설을 뺏기면 경영권 날아가는 것은 알지만 그게 TV광고로 해결될 문제는 전혀 아니죠"라고 덧붙였다.

박지원은 "회사를 사고 파는 건 개인적인 사주의 취미가 아니라는 건 이미 다 아는 거 아닌가? 현대건설 때문에 현대그룹이 TV광고하는 거 너무 웃기고 말도 안 돼서…"라며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추진이 사주의 욕심에서 비롯됐다고도 비판했다.

박지원은 이 글을 놓고 논란이 일자 곧바로 트위터에서 삭제했다.

△두산중공업 부당노동행위로 노조와 갈등
두산그룹이 한국중공업(인수 뒤 두산중공업)을 인수한 뒤에 박지원은 기획조정실장으로 두산중공업에서 일했다.

당시 연공서열제를 폐지하고 인센티브제를 도입함과 동시에 1200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노조와 갈등을 빚었다.

노조는 2002년 파업에 돌입했고, 회사는 단체협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면서 맞섰다. 노사갈등은 해를 넘겼고, 2003년 1월 조합원 분신자살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두산중공업이 노조 운영에 개입하고 노조 활동을 이유로 직원들에게 불이익 처분을 한 부당노동행위가 있었음이 드러나기도 했다.

2003년 3월 두산중공업 노사는 정부 중재로 합의를 하고 2004년 11월 평화협정을 맺었다. 하지만 노조는 2005년 두산 오너일가 비자금 사태가 터지자 그룹비리 수사 등을 촉구하며 다시 파업을 벌였다.

박지원은 두산중공업에서 파업이 반복되는 동안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고수했다. 박지원이 2008년 대표이사에 오른 뒤로는 두산중공업에서 파업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왼쪽)이 2021년 7월20일 경기도 분당 두산타워에서 열린 ‘지분투자 및 사업협력 협약식’에서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회장과 협약 서명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1988년 2월 OB맥주의 전신인 동양맥주에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1992년 1월 글로벌 광고기획사 맥켄에릭슨 도쿄지사에 입사해 5월 뉴욕 본사로 이동했다.

1993년 5월부터 4년 동안 두산아메리카 코퍼레이션에서 근무했다.

1997년 1월 두산상사 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1999년 12월 두산 상무가 됐다.

2001년 1월부터 두산중공업 기획조정실장 부사장을 맡았다.

2007년 12월 두산중공업 사장으로 승진했다.

2008년 3월 두산중공업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09년 3월부터 2012년 4월까지 두산 사장과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겸직했다.

2012년 5월 두산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3년 4월 두산엔진 부회장을 맡았다.

2016년 3월 두산그룹 부회장이 됐다.

2016년 5월부터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 학력

1984년 경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8년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뉴욕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이 부친이고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이 할아버지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형, 박혜원 오리콤 총괄부회장은 누나다.

작은아버지로 박용오 전 성지건설 회장,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회장,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이 있다.

사촌으로는 박경원 전 성지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박중원 전 성지건설 부사장, 박진원 두산산업차량 부회장, 박석원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 박태원 한컴 부회장, 박형원 두산밥캣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박인원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 사장, 박서원 전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전 두산중공업 상무 등이 있다.

1990년 11월6일 서울대 미학과 출신인 서지원씨와 결혼했다. 아들과 딸을 두고 있다.

◆ 상훈

2010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전을 수출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1회 원자력의날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2010년 자랑스런 연세상경인상을 받았다.

◆ 기타

박지원은 2022년 12월23일 기준 두산그룹의 지주사 두산의 보통주를 90만8847주(5.50%)를 들고 있다. 이는 개인 기준으로 박지원의 친형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바로 다음 가는 지분이다.

이 주식은 2024년 3월22일 종가 기준으로 1336억 원가량의 가치를 가진다.

두산에너빌리티 보통주 28만5125주(0.04%)도 들고 있다. 2024년 3월22일 종가 기준으로 51억 원 상당이다.

이 밖에 두산 우선주 1만109주(0.21%), 두산퓨얼셀 우선주 3만3805주(0.21%)도 보유하고 있다.

박지원은 2023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급여 15억6900만 원, 상여 9억97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400만 원 등 25억8천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2022년에는 두산에너빌리티에서 급여 14억1100만 원, 상여 16억94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900만 원 등 모두 31억7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2021년과 2020년 두산중공업에서 5억 원 미만의 보수를 받아 상세 내역이 공개되지 않았다. 2019년에는 두산중공업에서 급여 15억4천만 원, 기타 근로소득 600만 원을 수령했다.

두산에서는 2023년 급여 11억7천만 원, 상여 17억4400만 원을 합쳐 29억1400만 원을 받았다.

2022년에는 급여 9억1천만 원, 상여 10억47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2천만 원 등을 합쳐 보수로 19억7700만 원을 받았다.

어록
[Who Is ?]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
▲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2020년 1월 미국 'CES 2020' 현장에서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전시관을 방문해 최신 기술 현황을 살피고 있다. <두산>
"올해는 340여 개 국내 산학연이 함께 이뤄낸 K-가스터빈의 수주를 본격 확대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가스터빈 개발 성공으로 얻은 자신감과 기술력으로 고효율 무탄소 발전 기술로 부상하는 수소터빈 분야에서 세계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 (2024/03/07, 경남 창원 본사를 방문해 가스·수소터빈 제작 현장을 점검하며)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신 정부, 지자체, 발주처 및 협력사 등 모든 관계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원전 생태계를 더욱 빨리 활성화하여 원전의 해외 수출 경쟁력도 강화되도록 노력하겠다.” (2023/05/15, 창원 본사에서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식’을 열고)

"SMR 기술의 글로벌 확대는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솔루션 제공과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2023/04/25,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청정 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뉴스케일파워, 한국수출입은행과 글로벌 시장 SMR사업 확대를 목표로 기술, 금융 및 제작 공급망 지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지속 강화하고 SMR 제작을 위한 준비도 빈틈없이 진행해 왔다. 앞으로 SMR 제작 물량이 본격 확대되면 협력사들의 참여 기회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2022/04/25, 서울 중구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뉴스케일파워와 소형모듈원전(SMR)의 본격적 제작 착수를 위한 협약을 맺으며)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한 두산중공업 주단조 기술의 첫 번째 해외시장 진출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합작회사가 두산중공업이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등의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는 데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희망한다.” (2022/01/18, 사우디아라비아 산업투자공사 두수르 및 사우디 아람코의 자회사 사우디 아람코 개발회사와 주단조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주주간 수정 협약을 맺으며)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두산중공업과 뉴스케일파워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 뉴스케일파워로부터 확보한 공급 물량은 국내 협력사들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2021/07/20, 뉴스케일파워와 추가 지분투자 협약을 맺으며)

“두산중공업은 국내 친환경 에너지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그린뉴딜 정책에 부응하는 우수한 제품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공급하겠다. 이를 통해 가스터빈, 해상풍력, 수소 등 국내 친환경 에너지 산업 생태계의 활성화에도 적극 앞장서겠다.” (2020/09/17, 두산중공업 창원 본사를 찾아 가스터빈 등 신제품을 살펴본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부가 발표한 해상 풍력발전 방안에 힘입어 국내 해상풍력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상 풍력발전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그린뉴딜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국내 해상 풍력발전 생태계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2020/07/19, 해상 풍력사업 육성 방안을 내놓으며)

“격변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다각화하는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이번 가스터빈 개발은 국내 230여 개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2019/09/19, 두산중공업의 대형 발전용 가스터빈 독자모델 개발 성공을 기념하며)

“성장을 위해서는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다.” (2019/08/22,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두산테크포럼 2019’에서 격려사를 하면서)

“두산이 내년 CES부터는 전시 부스를 내고 참가할 것이다. CES의 주요 전시 품목으로 떠오른 드론, 로보틱스는 두산그룹의 미래 먹을거리다. 중장비와 건설, 발전 등 기존 사업군 역시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다.” (2019/01/10,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9 현장에서 동아일보 인터뷰를 통해)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수익 확대를 통해 시장 변동에도 흔들림 없는 견고한 사업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그동안 시장에 판매된 많은 두산 제품들을 토대로 부품이나 서비스 판매를 늘리는 등 AM(After Market, 사후시장) 비즈니스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 호황기에 최대한 매출을 높일 수 있도록 생산능력 확보나 부품 수급에 만전을 기해달라.” (2018/05/25,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 DICC를 방문해 사업 현황을 살피며)

“이번 로봇사업은 두산의 자체기술과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직접 기획하고 연구개발, 생산까지 진행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의가 있다. 로봇사업이 두산의 주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합심해서 노력해달라.” (2017/09/13,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 로보월드’에서 두산로보틱스가 만든 로봇 제품을 보고)

“이번 포럼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발전 플랜트에 적용한 성공사례와 최신 기술동향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 앞으로 설계와 제조, 시공, 서비스 등 모든 사업영역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는 획기적 디지털 전환으로 생산성과 품질을 꾸준히 높여 나가겠다.” (2017/07/09, ‘두산중공업 에너지 테크포럼 2017’에서)

“수주 지역과 연계한 글로벌 소싱 활동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기술과 품질, 납기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을 높여 기존 사업의 질적·양적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2016/01/04, 두산중공업 CEO 신년 경영전략 설명회에서)

“인류의 삶에 필수불가결한 전기와 물을 공급하며 지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의 미션을 항상 염두에 두고 열심히 일하기 바란다." (2013/02/15, 두산중공업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CEO와의 생생 토크 현장에서)

“사업 부문별로 다수의 1등 제품을 확보해야만 3~5년 뒤에 시장이 회복됐을 때 글로벌 리더로 가장 먼저 도약할 수 있다. 당장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원가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해 향후 3~5년 동안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시장규모는 축소돼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다.” (2013/01/02, 새해 프레젠테이션 시무식에서)

“통쾌하다!!! 엘쥐한테 2승!!!!! 엘쥐한테 이기면 기분이 훨씬 좋다니까 ㅋㅋㅋㅋ.” (2011/07/02, 두산베어스가 LG트윈스에 승리한 것을 두고 트위터에서)

“2008년, 2009년 경기가 굉장히 안 좋았는데 우리가 목표로 삼은 시장은 회복세를 보여서 해외 자회사 수주까지 합치면 13조 원이 넘는 창사 이래 최대 수주를 기록했다. 올해 이후에도 우리가 목표로 삼은 시장에서 상당 부분 수주가 기대되는 만큼 호조가 기대된다. 단 미국과 유럽 시장은 회복세가 뚜렷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중동과 인도, 남미 시장에서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2010/12/27,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뒤 인터뷰에서)

“이번 수상은 두산중공업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모든 분과 세계 곳곳에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플랜트를 건설하느라 불철주야 고생하고 있는 두산중공업 모든 임직원의 노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 상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기업인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하고 이 자리를 빌어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2009/12/10, 한국CEO 그랑프리 대상 수상소감)

“사업의 성장을 이끄는 두산의 경쟁력은 바로 사람이다. 21세기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전문성은 물론이고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비즈니스 마인드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글로벌 기업에서는 우리와 다른 이질적인 문화를 인정하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 조화로운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2009/11/30,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학생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플랜트 엔지니어링’ 특강에서)
koreawho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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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켄
핵심이머야 자랑질인가
현대건설욕할자격있냐. 주가관리좀해라
유증은허벌나게하고주주가치제고는 발로뭉게고모르는척하는하는거냐
   (2024-04-03 23:3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