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오리온이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옛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인수를 완료해 바이오사업에 본격적인 첫발을 뗀다.

오리온은 29일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지분 25.73% 인수를 위한 주식대금 5485억 원의 납입을 완료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오리온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인수 완료, "연구개발에 집중토록 지원"

▲ 오리온이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인수를 완료해 바이오사업을 본격화한다. 사진은 오리온 본사. <오리온>


오리온은 리가켐바이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주당 5만9천 원에 모두 796만3283주를 배정받았다. 창업자 김용주 대표이사와 박세진 사장으로부터는 1주당 5만6186원에 구주 140만 주를 매입해 총 936만3283주를 확보했다.

오리온은 앞으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신약개발에 나선다.

그룹의 중심 축인 식품사업과 함께 바이오사업을 또다른 핵심축으로 삼아 장기적 측면에서 그룹의 지속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고 오리온은 설명했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의약화학 기반 신약연구개발 회사로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항체-약물접합체 분야에서 모두 4개의 파이프라인이 임상단계에 진입해있다. 현재까지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 규모만 약 9조 원에 이른다.

이번 유상증자 대금 및 추후 얀센 기술 수출 계약에 따른 기술료까지 더하면 약 1조 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사업적, 기술적 측면에서 이미 세계적 수준에 올라섰다”며 “유상증자와 기술이전에 따른 마일스톤을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연구개발에 집중해 신약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이름을 기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로 바꾸는 안건을 주주들에게 승인받았다.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