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파묘’가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로기완'이 2주 연속1위를 차지했다. 파묘(왼쪽)와 로기완 포스터.
영화 ‘파묘’가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로기완’이 지난주에 이어 1위자리를 지켰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3월8일~3월15일) 동안 영화 파묘는 관객 175만 명을 모으며 주간 관객 수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852만 명이다.
파묘는 개봉 18일 만에 누적 관객 수 850만 명을 돌파했다. 이번 주말 900만 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파묘에 대한 인기를 알 수 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영화다.
최민식씨가 풍수사 김상덕, 김고은씨가 무당 이화림, 유해진씨가 장의사 고영근, 이도현씨가 무당 윤봉길을 연기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파묘가 반일감정에 대한 영화인지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김고은씨에 대해서는 올해 여우주연상을 휩쓸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파묘는 영화 ‘검은사제들’, ‘사바하’로 유명한 장재현 감독이 연출했다. 장재현 감독은 오컬트 장르 팬들로부터 ‘한국영화에서 처음으로 오컬트 장르를 제대로 이해하는 오컬트 특화형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2위는 영화 ‘듄:파트2’(듄2)가 차지했다.
2월28일 개봉한 듄2는 관객 40만 명을 모으며 주간 관객 수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139만 명이다.
듄2는 요즘 가장 핫한 인물인 티모시 샬라메와 젠데이아 콜먼이 주연을 맡았다.
듄2는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 폴이 어머니와 함께 반란군들과 숨어 지내면서 황제의 모든 것을 파괴할 전투를 준비하는 내용을 담았다.
티모시 샬라메가 폴 아트레이데스, 젠데이아가 챠니 카인즈, 레베카 페르구손이 레이디 제시카를 연기했다.
티모시 샬라메와 젠데이아는 tvN ‘유퀴즈온더블록’ 촬영도 마쳤다. 유퀴즈온더블록 진행자인 유재석씨, 조세호씨와 함께 찍은 사진이 유퀴즈온더블록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됐다.
2021년 개봉한 듄은 누적 관객 수 155만 명을 기록했다. 2021년보다 인기가 높아진 티모시 샬라메의 영향을 받아 듄2가 듄보다 많은 관객 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월31일 개봉한 웡카는 관객 9만 명을 모으며 주간 관객 수 3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342만 명이다. 지난주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영화 웡카는 로알드 달의 동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프리퀄 작품이다. 서브 주인공 윌리 웡카의 과거 이야기를 다룬다.
2005년 개봉한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1971년 영화의 리메이크 버전이었다면 웡카는 1971년판을 토대로 그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다.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윌리 웡카 역, 칼라 레인이 누들 역을 맡았다. 휴 그랜트가 움파룸파, 올리비아 콜먼이 스크러빗 부인을 연기했다.
웡카에는 제작비 1억2500만 달러가 투입됐다. 손익분기점은 3억 달러 안팎으로 분석됐다. 웡카는 전 세계에서 지난해 12월 개봉했다.
웡카는 4DX 상영 시 국내 최초로 상영관에서 초콜릿 향을 선보인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쿠키 영상 한 개가 나온다.
주간 관객 순위 4위는 영화 ‘가여운 것들’이 차지했다.
6일 개봉한 가여운 것들은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6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9만 명을 기록했다.
가여운 것들은 괴짜 과학자 고드윈 벡스터에 의해 되살아난 벨라 백스터에게 반한 바람둥이 변호사 덩컨 웨더번의 제안으로 대륙을 횡단하며 놀라운 변화를 겪게 되는 벨라의 여정을 그렸다. 스코틀랜드 작가 엘러스데어 그레이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가여운 것들은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라 할 수 있는 황금사자상을 수여했다.
글로벌 영화·드라마 데이터베이스 IMDb에서 평점 8.3점을 받았다. 비교적 양호한 작품이 7점대를 받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점수다.
영화를 만든 요르고스 란티모스는 ‘송곳니’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은 후 ‘더랍스터’, ‘킬링디어’, ‘더페이버릿:여왕의여자’ 등 화제작을 연달아 선보인 거장이다.
엠마스톤이 벨라 백스터, 마크러팔로가 덩컨 웨더번, 윌렘 대포가 고드윈 백스터를 연기했다.
엠마스톤은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연기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으며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가여운 것들에 이어 새로운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5위를 차지했다.
6일 개봉한 패스트 라이브즈는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5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7만 명을 기록했다.
패스트라이브즈는 유년 시절 한국에서 알게 된 노라와 해성이 노라가 캐나다로 이민을 가며 헤어졌다가 20년 만에 미국 뉴욕에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셀린 송 감독의 데뷔작이다. 셀린 송 감독은 이 영화 내용이 자전적 이야기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12살 까지 한국에서 살다가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
패스트라이브즈는 제39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되며 호평을 받았다. 제73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초청받기도 했다.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평점을 매기는 공식 잡지 ‘스크린 데일리’에서 4점 만점에 3.6점을 받아 초청작 가운데 단독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레타리가 노라문, 유태오가 정해성, 존 마가로가 아서 자투란스키를 연기했다.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2위는 MBC드라마 '원더풀월드'가 차지했다. 3위에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이 이름을 올렸다. 원더풀월드(왼쪽)와 피라미드 게임 포스터.
15일 콘텐츠시청분석서비스 키노라이츠의 주간(3월4일~3월10일) 통합 콘텐츠 랭킹차트를 보면 로기완이 지난주에 이어 1위에 등극했다.
1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은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의 만남과 헤어짐, 사랑을 그린 영화다.
배우 송중기씨가 탈북자 로기완, 최성은씨가 벨기에 국적을 가진 한국인 사격선수 출신 마리를 연기했다.
로기완은 헝가리 등 해외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이 진행됐다.
삶의 마지막 희망으로 난민 지위를 받기 위해 낯선 땅 벨기에로 떠나온 로기완 역을 맡은 송중기는 냉혹한 현실을 직면한 이방인의 처절한 모습과 사랑으로 삶을 지탱하는 남자의 모습을 동시에 연기했다.
2위에는 MBC 드라마 ‘원더풀월드’가 이름을 올렸다.
1일 첫방송을 시작한 원더풀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다.
배우 김남주씨가 전직 심리학 교수이자 작가 은수현, 차은우씨가 미스터리한 인물 권선율, 김강우씨가 보도부국장 강수호를 연기했다.
원더풀월드는 방송 2주만에 3회 기준 최고 시청률 9.2%를 돌파하며 전작 드라마 ‘밤에피는꽃’에 이어 쾌조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원더풀월드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 플랫폼 펀덱스에서 4일 발표한 2월 5주차(2월26일~3월3일)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 순위, 드라마·비드라마 전체 프로그램 화제성 순위 1위에 올랐다. 3월 1주차(3월4일~3월10일) 검색반응 TV-OTT 드라마 부문에서도 당당히 1위에 등극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해외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글로벌 영화·드라마 데이터베이서 IMDb에서 만점에 가까운 평점 9.0점을 기록했다. 시청자 리뷰에서도 ‘미스터리’와 ‘연기’를 중심으로 한 극찬이 이어졌다.
3위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이 차지했다.
2월29일 첫 방송된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5반에서 점점 더 폭력에 빠져드는 학생들의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려낸 스릴러 드라마다. 학생들이 벌이는 두뇌 싸움과 심리전이 관전 포인트다. 작가 달꼬냑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김지연씨가 성수지, 장다아씨가 백하린, 류다인씨가 명자은 역을 맡았다. 신슬기씨가 서도아를 연기했다.
피라미드 게임에 대해 최근 영국 BBC는 "프랑스 '시리즈 마니아'에 초청된 유일한 K콘텐츠이자 새로운 '오징어 게임'"이라며 "두 작품 모두 한국인들이 처한 냉혹한 현실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독특한 유사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