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펀드가 주주제안한 현금 배당, 자사주 매입 안건이 전부 부결됐다.

삼성물산은 15일 서울 강동구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2023년 결산배당과 관련해 이사회 안건을 참석주주 77%의 찬성으로 채택했다.
 
삼성물산 주총서 행동주의펀드 주주제안 부결, '배당 확대'  찬성 23% 그쳐

오세철 삼성물산 주주총회 의장이 15일 서울 강동구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전자투표와 위임장을 통해 진행한 사전투표에서 이미 가결 숫자를 넘었기에 추가 의결 과정은 진행하지 않았다. 이사회 안건은 사전투표에 참여한 1억3800만 주 가운데 1억600만 주의 찬성표를 받았다.

삼성물산 이사회는 보통주 1주당 2550원, 우선주 1주당 260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결의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4173억 원이며 시가배당율은 보통주 2.0%, 우선주 2.6% 수준이다.

이사회 안과 맞붙은 시티오브런던 등 5개 행동주의펀드 연합의 배당 확대안은 3200만 주를 얻어 23%에 그쳤다.

행동주의펀드 연합의 주주제안은 보통주 4500원, 우선주 4550원 등 총 7364억 원 규모의 결산배당을 실시하는 내용이다.

행동주의펀드가 제안한 5천억 원어치의 자사주 매입 안건도 전자투표에서 결과가 나와 주주총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행동주의펀드의 주주제안에는 18%에 해당하는 2400만 주만이 찬성 의견을 내놨다. 반대와 기권을 합치면 82%인 1억1400만 주였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