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하이마트가 이사회 구성에 큰 변화를 준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가전판매 업황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는데 새 이사진을 통해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롯데하이마트 주주총회소집결의와 공고를 보면 25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기존 이사회 구성원 9명 가운데 5명이 모두 새 인물로 바뀐다.
대부분 기존 이사들의 임기 만료에 따른 것이다. 사내이사 4명 가운데 1명이 새 인물로 바뀌고 사외이사는 5명 가운데 4명이 교체된다.
새 이사진의 면면을 보면 롯데하이마트가 지난해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한 기조를 그대로 이어가는데 방점을 찍었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대표적 사례는 김일주 전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 센터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것이다.
김 전 센터장은 기업 실무 마케팅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김 전 센터장은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석사 학위를 받은 뒤 1996년 제일기획으로 입사해 삼성카드 등을 거쳐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제일모직(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마케팅담당 임원을 맡았다.
제일모직에서 일하면서 자체 의류 브랜드 빈폴의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브랜드 내에서도 핵심 라인인 빈폴맨즈를 담당하기도 했으며 전략기획팀장을 맡기도 했다.
2013년에는 오리온으로 옮겨 마케팅부문장을 맡았다. 오리온이 2008년 ‘맛있는 건강’이라는 콘셉트로 론칭한 프리미엄 과자 브랜드 닥터유의 브랜드 전략을 담당하며 닥터유의 성장에 기여했다.
2016년에는 LG전자로 자리를 이동해 브랜드매니지먼트를 담당했으며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글로벌마케팅센터 센터장을 역임했다.
마케팅 실무에 정통한 인물을 새 사외이사로 들인다는 점에서 기존 전략의 변화도 예상된다.
롯데하이마트 기존 사외이사 가운데 ‘마케팅 전문가’로서 자리를 잡고 있었던 인물은 유원상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였다. 유 교수는 고려대학교에서 마케팅 전공 주임교수로 일하고 있다.
그는 한국소비자학회 이사, 한국유통학회 부회장, 한국마케팅학회 부회장 등도 맡고 있는데 임기 만료에 따라 자리에서 물러난다. 학계 인사가 맡던 자리를 실무 경험이 많은 인물로 바꿔 롯데하이마트의 마케팅 역량을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새 사내이사 선임을 통해 경영 효율화에 힘쓰겠다는 의지도 엿보이고 있다.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롯데하이마트 사내이사에 새로 합류할 인물은 김진성 롯데그룹 유통군HQ(헤드쿼터) 인사혁신본부 본부장이다.
김 본부장은 롯데그룹의 인사와 조직 관련 분야에서 꾸준히 성장한 인물로 알려진다. 롯데백화점과 롯데지주를 오가다가 2019년 롯데쇼핑 마트사업부(롯데마트)에 합류해 경영지원부문 부문장을 맡았다. 2022년부터는 롯데마트 HR혁신부문 부문장을 지냈다.
롯데쇼핑 관계자 얘기를 들어보면 김 본부장은 롯데마트에서 일하면서 인사와 노무를 중심으로 역할을 수행했다. 롯데마트가 어려운 시기에 합류했던 인물이라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한 복지 관련 제도를 손보는 데도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진다.
롯데마트는 2020년에만 전국 매장 12곳을 폐점했다. 당시 롯데마트 내부 임직원 사이에서는 패배의식이 짙었는데 이런 분위기를 반전하고자 노력했던 인물이 김 본부장이다.
그는 인사 담당 임원으로서 롯데마트의 흑자 전환에도 기여했다. 롯데마트는 2021년에만 두 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했는데 이 과정에도 깊게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마트는 인력 효율화라는 명목으로 실시한 희망퇴직 등 비용 절감을 통해 2022년 영업이익 484억 원을 내며 8년 만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 본부장은 롯데그룹 유통군HQ 인사혁신본부장과 롯데하이마트 사내이사를 겸임하며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롯데하이마트의 분위기를 쇄신하는데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 본부장의 롯데하이마트 합류는 아마도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롯데하이마트에서 조직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만들어보겠다는 의지의 반영이 아니겠느냐”며 “조직 내에서도 두루 신뢰받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합류 효과가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는 2023년 매출 2조6101억 원, 영업이익 82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매출은 21.8% 줄었지만 흑자로 돌아섰다. 2022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내며 크게 부진했지만 1년 만에 반전에 성공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밖에 새 사외이사로 김진영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경제학과 교수, 이강수 다산회계법인 부대표, 홍대식 서강대학교 법학과 및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선임한다. 남희헌 기자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가전판매 업황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는데 새 이사진을 통해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 롯데하이마트가 이사진 절반 이상을 새 사람으로 바꾸며 변화에 고삐를 죈다. 사진은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11일 롯데하이마트 주주총회소집결의와 공고를 보면 25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기존 이사회 구성원 9명 가운데 5명이 모두 새 인물로 바뀐다.
대부분 기존 이사들의 임기 만료에 따른 것이다. 사내이사 4명 가운데 1명이 새 인물로 바뀌고 사외이사는 5명 가운데 4명이 교체된다.
새 이사진의 면면을 보면 롯데하이마트가 지난해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한 기조를 그대로 이어가는데 방점을 찍었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대표적 사례는 김일주 전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 센터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것이다.
김 전 센터장은 기업 실무 마케팅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김 전 센터장은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석사 학위를 받은 뒤 1996년 제일기획으로 입사해 삼성카드 등을 거쳐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제일모직(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마케팅담당 임원을 맡았다.
제일모직에서 일하면서 자체 의류 브랜드 빈폴의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브랜드 내에서도 핵심 라인인 빈폴맨즈를 담당하기도 했으며 전략기획팀장을 맡기도 했다.
2013년에는 오리온으로 옮겨 마케팅부문장을 맡았다. 오리온이 2008년 ‘맛있는 건강’이라는 콘셉트로 론칭한 프리미엄 과자 브랜드 닥터유의 브랜드 전략을 담당하며 닥터유의 성장에 기여했다.
2016년에는 LG전자로 자리를 이동해 브랜드매니지먼트를 담당했으며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글로벌마케팅센터 센터장을 역임했다.
마케팅 실무에 정통한 인물을 새 사외이사로 들인다는 점에서 기존 전략의 변화도 예상된다.
롯데하이마트 기존 사외이사 가운데 ‘마케팅 전문가’로서 자리를 잡고 있었던 인물은 유원상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였다. 유 교수는 고려대학교에서 마케팅 전공 주임교수로 일하고 있다.
그는 한국소비자학회 이사, 한국유통학회 부회장, 한국마케팅학회 부회장 등도 맡고 있는데 임기 만료에 따라 자리에서 물러난다. 학계 인사가 맡던 자리를 실무 경험이 많은 인물로 바꿔 롯데하이마트의 마케팅 역량을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새 사내이사 선임을 통해 경영 효율화에 힘쓰겠다는 의지도 엿보이고 있다.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롯데하이마트 사내이사에 새로 합류할 인물은 김진성 롯데그룹 유통군HQ(헤드쿼터) 인사혁신본부 본부장이다.
김 본부장은 롯데그룹의 인사와 조직 관련 분야에서 꾸준히 성장한 인물로 알려진다. 롯데백화점과 롯데지주를 오가다가 2019년 롯데쇼핑 마트사업부(롯데마트)에 합류해 경영지원부문 부문장을 맡았다. 2022년부터는 롯데마트 HR혁신부문 부문장을 지냈다.
롯데쇼핑 관계자 얘기를 들어보면 김 본부장은 롯데마트에서 일하면서 인사와 노무를 중심으로 역할을 수행했다. 롯데마트가 어려운 시기에 합류했던 인물이라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한 복지 관련 제도를 손보는 데도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진다.
롯데마트는 2020년에만 전국 매장 12곳을 폐점했다. 당시 롯데마트 내부 임직원 사이에서는 패배의식이 짙었는데 이런 분위기를 반전하고자 노력했던 인물이 김 본부장이다.
▲ 롯데하이마트는 기존 이사진 9명 가운데 다가올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5명을 새로 선임한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롯데하이마트 본사.
그는 인사 담당 임원으로서 롯데마트의 흑자 전환에도 기여했다. 롯데마트는 2021년에만 두 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했는데 이 과정에도 깊게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마트는 인력 효율화라는 명목으로 실시한 희망퇴직 등 비용 절감을 통해 2022년 영업이익 484억 원을 내며 8년 만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 본부장은 롯데그룹 유통군HQ 인사혁신본부장과 롯데하이마트 사내이사를 겸임하며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롯데하이마트의 분위기를 쇄신하는데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 본부장의 롯데하이마트 합류는 아마도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롯데하이마트에서 조직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만들어보겠다는 의지의 반영이 아니겠느냐”며 “조직 내에서도 두루 신뢰받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합류 효과가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는 2023년 매출 2조6101억 원, 영업이익 82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매출은 21.8% 줄었지만 흑자로 돌아섰다. 2022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내며 크게 부진했지만 1년 만에 반전에 성공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밖에 새 사외이사로 김진영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경제학과 교수, 이강수 다산회계법인 부대표, 홍대식 서강대학교 법학과 및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선임한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