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보험사기 적발액 1조·인원 10만 명 넘어서, '사고 조작' 60%로 최다

▲ 보험사기 적발금액 및 적발인원 추이. <금융감독원>

[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1조 원, 적발인원은 10만 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보험사기 적발현황 및 향후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1조1164억 원, 적발인원은 10만9522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보다 각각 3.2%, 6.7% 늘었다.

유형별로는 적발금액 기준 ‘사고내용 조작’이 59.3%를 차지했고 허위사고(19%)와 고의사고(14.3%) 등이 뒤를 이었다.

2022년보다 허위사고(11%)와 고의사고(3%)는 늘었지만 사고내용 조작(-1%)은 소폭 줄었다.

금감원은 “질병으로 인한 사고를 상해사고 등으로 위장하는 유형이 늘어나 허위사고가 증가했고 자동차 고의충돌이 늘어 고의사고가 증가했다”며 “진단서 위변조 등 과장청구 유형이 감소해 사고내용 조작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보험종목별로는 적발금액 기준 자동차(49.1%)와 장기보험(43.4%) 등이 대부분이었다.

연령별로는 적발인원 기준 50대가 22.8%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22.6%)과 40대(20.1%), 30대(18.3%), 20대(14.9%) 등이 뒤를 이었다. 

20대에서는 고의충돌(31%)과 음주 및 무면허운전(14.5%) 등 자동차 관련 사기가 많은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허위입원(18.8%) 등 병원 관련 사기가 많았다.

금감원은 “보험사기는 조직적으로 은밀히 진행되므로 적발을 위해서는 내부자 제보가 중요하다”며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제안을 받고 구체적 물증을 갖고 계신 분들의 적극적 제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